잠언 12장 26절 묵상 - 의인의 인도와 악인의 미혹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악인의 소행은 자신을 미혹하느니라"
잠언 12장 26절은 의인과 악인의 삶의 태도와 그 결과가 얼마나 극명하게 대비되는지를 단 한 구절로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선택을 넘어, 우리가 이웃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결과까지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라는 전반부와 "악인의 소행은 자신을 미혹하느니라"라는 후반부는 마치 거울처럼 서로를 비추며,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먼저,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된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의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의인이란 단순히 개인적으로 선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며 그 선함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인도자"라는 단어는 방향을 제시하고, 길을 열어주며, 때로는 희생적으로 앞서가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의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삶을 삽니다. 이는 예수님의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죄인을 품으셨습니다. 그분은 참된 인도자로서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 사람의 작은 친절, 진실한 조언, 또는 따뜻한 위로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반면, "악인의 소행은 자신을 미혹하느니라"는 후반부는 악인의 비극적인 결말을 단호하게 드러냅니다. 여기서 "소행"은 그들의 행위와 습관, 삶의 패턴을 의미합니다. 악인은 겉으로는 자신을 위해 사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 선택이 스스로를 속이고 파괴하는 덫이 됩니다. 미혹이란 진실을 보지 못하고 거짓된 길에 빠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마치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은 돈을 좇다가 가족을 잃고, 거짓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은 결국 신뢰를 잃습니다. 악인의 삶은 일시적인 만족을 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공허와 파괴로 이어집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내가 지금 걷는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내 선택이 나를 살리는 길인지 망치는 길인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또한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의인은 혼자 잘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을 인도하며 더불어 살아갑니다. 반면 악인은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망가뜨립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 원리는 여전히 적용됩니다. 우리는 경쟁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살며, 때로는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잠언은 말합니다. 진정한 행복과 평화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서로를 세워줄 때 찾아온다고. 한 사람의 선한 행동이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악한 선택은 그 반대의 결과를 낳습니다.
이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며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인도자가 되고 있는가? 나의 말과 행동이 그들을 선한 길로 이끄는가, 아니면 혼란과 실망을 주는가? 또한, 나의 소행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내가 좇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나를 미혹하는 덧없는 욕망인지 돌아봅니다. 이 질문들은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바로 세우는 데 꼭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잠언 12장 26절은 우리에게 두 가지 길을 보여줍니다. 의인의 길은 이웃을 살리고, 자신도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화를 누리는 길입니다. 악인의 길은 자신을 속이며 결국 파멸로 이끄는 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지, 어떤 인도자가 될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의인의 길을 걷고, 이웃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나와 이웃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인도자가 되고 있는가?
- 나의 말과 행동이 이웃을 선한 길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아니면 혼란과 실망을 주는지를 돌아봅시다.
2. 나의 소행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 내가 지금 추구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나를 미혹하는 덧없는 욕망에 끌려가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3.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가?
- 개인적인 이익만을 좇기보다는 공동체를 세우고 이웃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잠언의 말씀을 통해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지혜로 이끄시어 이웃에게 선한 인도자가 되게 하시고, 제 소행이 주님의 뜻을 따르며 저를 미혹에서 지켜주시길 간구합니다. 오늘도 공동체 안에서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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