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5편 12절 묵상 -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이 구절은 시편 25편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간구하며 드린 기도와 묵상의 한 부분입니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자비를 구합니다. 그 가운데 12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통해 어떻게 그분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표현은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며,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깊은 경외심과 존경, 그리고 순종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잠언 9장 10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모든 참된 지혜와 이해의 시작임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누구일까요?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삶의 중심에 두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시편 25편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7절, 11절).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았고, 그럼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내어놓고 아버지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우리는 경외의 삶을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은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그가 택할 길"은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길, 즉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가리킵니다. 이 길은 때로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사야 55장 8절에서 하나님은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길은 언제나 우리를 위한 최선입니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간구합니다(4절). 그는 자신의 판단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의 수많은 선택 앞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진로, 관계,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자신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가르침을 구합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말씀과 기도, 성령의 인도를 통해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십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단순히 길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과 은혜를 받음을 암시합니다. 시편 25편 13절은 이어서 "그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 그의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라"고 약속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개인의 평안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축복을 가져옵니다.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를 따른 이들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배신과 노예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아버지의 뜻을 따랐고, 결국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가족을 구원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와 계시를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길을 따라갈 힘을 얻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인가?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길인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잊고, 자신의 욕망이나 세상의 기준에 따라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우리를 다시 하나님 앞에 세웁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작은 순종을 실천하는 가운데 점점 아버지의 길을 알아가게 됩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넘어질지라도, 다윗처럼 다시 일어나 "주여, 나를 가르치소서"라고 구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신실하게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위로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혼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가 아버지를 찾을 때마다 친히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아버지의 인도를 구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길 끝에는 평안과 축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습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진정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살고 있는가?
- 나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태도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2. 내가 걷고 있는 길은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길인가?
- 현재 내가 내린 결정들과 삶의 방향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지, 아니면 나 자신의 욕망에 치우쳐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3.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얼마나 간절히 드리고 있는가?
-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나만의 판단에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께 길을 묻고 아버지의 음성을 기다리는 시간을 얼마나 가지는지 생각해 봅시다.
기도합시다:
사랑하는 하나님, 저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 세워 주시옵소서. 제 안에 교만과 연약함이 있을지라도, 주님의 은혜로 겸손히 주님 앞에 나아가겠습니다. 제 삶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주님의 뜻 가운데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찾는 하루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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