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3장 2절 묵상 - 그와 같이 될 소망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요한일서 3장 2절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가진 현재의 신분과 미래의 소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아름다운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신앙의 여정 속에서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사랑과 확신으로 가득 찬 이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소망을 품어보려 합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라는 표현은 우리의 현재를 정의합니다. 요한은 이 편지를 받는 성도들을 “사랑하는 자들”이라 부르며,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이 놀라운 신분을 받았습니다.
이 신분은 단순히 명예로운 칭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그분의 사랑과 보호, 그리고 인도하심 안에 거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다르게 볼 수 있고, 때로는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스스로를 의심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우리가 이미 “자녀”입니다. 이 확신은 우리의 삶에 깊은 평안과 담대함을 줍니다. 비록 지금 세상에서 고난과 시련을 겪더라도, 우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분의 사랑 안에 영원히 속해 있습니다.
장래의 영광, 아직 드러나지 않은 신비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라는 구절은 우리의 미래가 여전히 신비 속에 감춰져 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완전한 구속과 영광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의 제한된 이해와 시간 속에 갇힌 존재로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미지의 부분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소망을 키웁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 12절에서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라고 말하며, 현재와 미래의 대조를 설명합니다. 지금은 희미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완전한 구원의 모습은 언젠가 분명히 드러날 것입니다. 이 신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며,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이 담긴 놀라운 미래를 예고합니다. 우리는 그 날을 기다리며 믿음으로 걸어갈 뿐입니다.
그와 같아질 소망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라는 말씀은 이 구절의 절정을 이룹니다. 여기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분이 재림하실 때, 우리는 그분의 참모습을 온전히 보게 될 것이며, 놀랍게도 그분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는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이 약속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거룩함, 순결함, 사랑, 그리고 영광스러운 본성을 닮는다는 뜻입니다. 빌립보서 3장 21절에서 바울은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과 같은 형체로 바꾸어 주시리라”고 선언합니다. 우리의 연약한 육신과 죄로 물든 본성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이 변화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받을 최고의 상급입니다.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라는 표현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누리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지금은 죄와 세상의 장막 때문에 하나님을 온전히 알 수 없지만, 그날이 오면 우리는 그분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분을 아는 기쁨 속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을 뛰게 하는 소망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
이 말씀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그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한일서 3장 3절에서 이어지는 말씀처럼,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는 도전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로서, 우리는 거룩함을 추구하며 사랑과 순종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야 합니다.
동시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미래를 바라보며 인내와 소망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세상의 어려움이나 불확실성이 우리를 흔들 때,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될 날을 기억하며 힘을 얻습니다. 우리의 삶은 끝이 아니라, 영광스러운 시작을 향한 여정입니다.
맺는말[Conclusion]:
요한일서 3장 2절은 우리에게 사랑과 소망, 그리고 변화를 약속합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장래에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진리는 우리의 삶에 방향을 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이 소망을 붙잡고 오늘도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그분이 나타나실 그 날, 우리는 그와 같이 될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나의 신분을 얼마나 깊이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나요?
- 이 말씀은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을 줍니다. 일상에서 이 신분을 잊고 세상의 기준이나 두려움에 휘둘릴 때는 언제인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더 굳건히 세울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2. 미래의 영광을 기다리는 소망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장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 나의 선택과 태도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될 소망이 오늘의 어려움 속에서 나를 어떻게 붙들어 주는지 나눠봅시다.
3.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며 나의 삶을 어떻게 깨끗하게 하고 있나요?
- 말씀은 이 소망을 가진 자가 스스로를 깨끗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내 삶에서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닮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실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어떻게 구할지 고민해 봅시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를 자녀로 삼아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장래에 그리스도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될 소망을 주심에 깊이 감사합니다. 이 소망이 제 삶을 붙들고, 세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제 삶이 주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거룩한 제물이 되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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