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2장 16절 칼럼n - 자유의 진정한 의미: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삶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 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성경 말씀인 베드로전서 2장 16절은 단순한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통찰을 준다.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는 과연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이 말씀은 자유의 본질과 책임,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길을 제시한다.
자유의 이중성
자유는 인류가 오랫동안 갈망해온 가치다.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 개인의 자유는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소중한 원칙들이다. 하지만 자유는 양날의 검과 같다. 잘못 사용되면 개인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베드로 사도는 이 점을 명확히 짚는다. 그는 우리가 가진 자유를 “악을 가리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여기서 ‘악’이란 이기심, 탐욕, 타인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불의를 포함한다. 자유를 방패 삼아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타인을 해치는 행위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유의 이름으로 다양한 선택을 한다. SNS에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소비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며, 삶의 방식을 스스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흐를 때, 우리는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다. 예를 들어,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혐오 발언을 쏟아내거나,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무시하는 모습은 베드로가 경고한 ‘악을 가리는 자유’의 전형이다.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자유
베드로는 자유를 긍정하면서도 그 사용법을 새롭게 정의한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종과 같이” 살라고 권면한다. 여기서 ‘하나님의 종’은 단순히 종교적 헌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사랑, 정의, 겸손, 그리고 책임감으로 가득한 삶을 뜻한다.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것은 자유를 내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섬기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자유는 더 이상 개인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자유는 책임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권은 동료와 조직의 이익을 고려할 때 의미를 가진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자유는 그들을 사랑으로 이끄는 책임과 함께한다. 심지어 일상적인 소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어떤 기업을 지지하는지는 우리의 자유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환경을 파괴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자유일 수 있지만, 그것이 미래 세대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외면한다면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의 적용
현대 사회는 자유의 범위가 더욱 넓어진 시대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이전 세대가 상상하지 못했던 선택의 기회를 누린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의 무게도 커졌다. 베드로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우리의 선택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질문을 외면할 때, 자유는 점차 이기심과 무질서로 변질된다.
예를 들어, 팬데믹 시기를 떠올려보자.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의 선택은 자유의 한 형태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선택이 취약한 이웃의 건강을 위협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저해했다면, 그것은 베드로가 말한 ‘악을 가리는 자유’에 가까웠다. 반면,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며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은 ‘하나님의 종’처럼 자유를 사용한 사례다.
자유를 위한 실천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유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첫째,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유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내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는 것은 자유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첫걸음이다. 둘째,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 자유는 불의를 덮거나 약자를 억압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유는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쓰여야 한다. 셋째,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으며, 우리의 자유가 때로는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 때 잘못을 인정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의 모습이다.
맺는말[Conclusion]:
베드로전서 2장 16절은 자유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자유는 주어진 선물이지만, 그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리의 몫이다. 악을 가리는 도구로 쓰일 때, 자유는 파괴적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종처럼 사랑과 책임으로 사용될 때, 자유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 오늘, 우리의 자유는 어떤 모습인가? 그 자유로 우리는 무엇을 가리고,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뎌보자.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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