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1장 3절 칼럼n - 산 소망의 씨앗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삶은 종종 예측할 수 없는 파도와 같다. 어떤 날은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하지만, 또 어떤 날은 거센 폭풍우 속에서 방향을 잃은 배처럼 흔들린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일터에서 좌절을 맛보거나, 끝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길을 찾으려 애쓴다. 이런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는 듯 느껴질 때, 우리는 어디서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성경 베드로전서 1장 3절은 이 질문에 따뜻한 답을 건넨다.
이 구절은 단순한 종교적 선언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에서도 희망이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다. ‘산 소망’이라는 표현은 특히 마음을 붙잡는다. 산 소망은 죽지 않는 희망, 꺼지지 않는 빛이다. 이는 외부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우리 내면 깊은 곳에서 뿌리를 내리는 힘이다. 그렇다면 이 산 소망은 어떻게 우리 삶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먼저, 이 구절은 하나님의 ‘많으신 긍휼’을 말한다. 긍휼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다. 그것은 깊은 사랑과 이해, 그리고 우리를 향한 끝없는 자비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긍휼의 개념은 공감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사랑받고, 실수에도 불구하고 용서받는 경험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품듯, 친구가 우리의 아픔을 말없이 안아주듯, 이 긍휼은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다. 구절은 이 긍휼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거듭남’을 선물했다고 말한다. 거듭남은 새 출발, 새 기회다. 과거의 상처나 실패에 묶이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성공’과 ‘완벽함’을 강요받는다. SNS는 모두가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사는 듯한 착각을 준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넘어지고, 상처받고, 때로는 길을 잃는다. 이 구절은 그런 우리에게 말한다. 너의 실패가 너의 끝이 아니라고. 너는 새롭게 태어날 수 있고, 그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예수의 부활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삶에도 부활의 순간이 가능하다는 상징이다. 직장을 잃은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람, 병마와 싸우며 삶의 의미를 발견한 사람, 관계의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을 배운 사람 - 이들은 모두 산 소망의 증인들이다.
이 산 소망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공동체에도 적용된다. 오늘날 세계는 갈등과 분열로 얼룩져 있다. 전쟁, 기후 위기, 경제적 불평등은 우리를 절망의 늪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이 구절은 희망을 포기하지 말라고 속삭인다. 긍휼의 마음으로 서로를 품고, 부활의 믿음으로 새 출발을 꿈꾸며,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 사회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환경을 위해 헌신하는 청년들,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산 소망을 실천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행동은 작아 보일지라도, 긍휼과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
이 구절이 주는 메시지는 종교를 초월한다. 신앙이 있든 없든, 우리는 모두 희망을 갈망한다. 삶의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고, 절망의 끝에서 새 시작을 꿈꾼다. 산 소망은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용기, 그리고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마지막으로, 이 구절은 찬송으로 시작된다. 찬송은 감사와 기쁨의 표현이다. 삶이 힘들 때조차 감사할 이유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연습 - 아침의 햇빛, 사랑하는 이의 미소, 낯선 이의 친절 - 은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한다. 이 찬송은 우리를 둘러싼 때, 산 소망은 더 단단해진다.
오늘, 당신은 어떤 산 소망을 품고 있는가? 어떤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빛을 찾고 있는가? 베드로전서 1장 3절은 그 희망이 당신 안에 이미 심겨져 있다고 말한다. 긍휼의 손길, 부활의 약속, 그리고 새 삶의 가능성 속에서, 우리는 모두 거듭날 수 있다. 그 산 소망의 씨앗을 품고, 오늘 한 걸음 나아가 보자.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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