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묵상2025. 4. 1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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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7장 1절 묵상 - 화목의 가치를 깨닫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이 짧은 구절은 인생에서 물질적 풍요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담긴 이 말씀은 단순히 먹을 것의 양이나 질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마음의 평안이 삶의 진정한 가치임을 일깨워줍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참된 행복의 본질을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물질보다 귀한 화목

"마른 떡 한 조각"은 풍족하지 않은 상황을 상징합니다. 화려한 잔치나 고급 요리가 아닌, 가장 기본적이고 소박한 음식을 뜻하죠. 반면 "제육이 집에 가득하다"는 표현은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잔칫상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물질적 풍요가 다툼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면, 아무리 많아도 그 가치를 잃는다고 단호히 선언합니다. 화목, 즉 평화로운 관계와 서로를 향한 사랑이 없다면, 그 어떤 부도 진정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물질적 성공을 행복의 척도로 삼습니다. 더 좋은 집, 더 맛있는 음식, 더 많은 재산을 가지면 삶이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그 믿음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가족 간의 다툼, 친구와의 오해, 이웃과의 갈등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리 좋은 것을 가져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반대로 소박한 삶 속에서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화목하게 지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다툼의 무거운 대가

"다투는 것"은 단순히 말다툼을 넘어 마음의 상처와 분열을 가져오는 모든 갈등을 포괄합니다. 성경은 다툼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하는지 자주 언급합니다. 야고보서 4장 1절에서는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서 나며 다툼이 어디서 나느냐"라고 묻고, 그 원인이 내면의 욕심과 교만임을 지적합니다. 다툼은 집 안을 어지럽히고, 관계를 무너뜨리며, 결국 사람을 외롭고 지치게 만듭니다. 제육이 가득한 집이라도 다툼이 있다면 그 풍요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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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화목은 마음에 평안을 줍니다. 마른 떡 한 조각을 나누며 웃고 대화할 수 있는 가정은, 비록 물질은 부족할지라도 사랑과 신뢰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런 가정에서 느끼는 기쁨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선물입니다. 솔로몬은 이 지혜를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무엇을 더 귀히 여기느냐? 물질의 풍요를 좇아 다툼 속에 살 것인가, 아니면 소박함 속에서 화목을 선택할 것인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결

이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9절에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목은 단순히 다툼이 없는 상태를 넘어,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가는 삶의 태도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 화목제물이 되셨고(로마서 5:10),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평화를 회복하셨습니다. 이처럼 화목은 하나님의 마음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의 열매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화목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존심, 오해,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잠언 17장 1절은 우리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다툼을 이기려는 마음 대신, 화목을 위해 한 발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사소한 양보와 용서가 마른 떡 한 조각을 나누는 소박한 기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삶 속에서 적용하기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나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무엇을 더 소중히 여겼던가? 물질적 풍요를 좇느라 가족과의 대화, 친구와의 신뢰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 화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오해를 풀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며, 다툼 대신 이해를 선택하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마른 떡 한 조각만 있어도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결국 잠언 17장 1절은 우리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라고 초대합니다. 세상은 화려한 제육을 내밀며 우리를 유혹하지만, 하나님은 화목이라는 더 깊은 가치를 보여주십니다. 소박하더라도 평안한 마음, 서로를 향한 사랑이 있는 곳이 진정한 풍요의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화목의 길을 걷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의 삶에서 물질적 풍요와 화목 중 무엇을 더 우선시하고 있는가?
 - 일상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물질적 욕심이 관계를 해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시다.

2. 최근 다툼이 있었던 상황에서 내가 화목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 과거의 갈등을 떠올리며, 내가 화평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거나 양보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는지 반성해봅시다.

3. 오늘 화목을 실천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인가?
 -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에서 평화를 만들어갈 구체적인 한 가지 실천을 고민해봅시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잠언 17장 1절을 통해 화목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마음이 물질보다 평안을, 다툼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오늘 하루, 제 말과 행동으로 화목을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평화가 제 삶과 주변에 넘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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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