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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4:55:19 로마서 12장 18절 묵상 -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김 목사의 말씀묵상2025. 4. 25.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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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2장 18절 묵상 -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이 말씀은 단순히 들으면 평화롭게 살라는 가벼운 조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깊고도 실천적인 도전을 줍니다. 이 구절은 우리 삶 속에서 관계의 소중함과 화목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동시에 그 한계를 인정하는 현실적인 지혜를 보여줍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묵상해 보겠습니다.

화목의 의미와 중요성

"화목하라"는 단어는 단순히 다투지 않는 것을 넘어 서로 조화를 이루고 평화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에서 평화는 하나님의 본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 받으리라"(마태복음 5:9)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화목을 추구하는 삶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삶이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대 사회를 보면, 갈등과 분열이 곳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SNS에서 벌어지는 말다툼, 정치적 대립, 심지어 가정 내의 불화까지, 우리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이 됩니다. 화목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의도적인 노력과 희생, 그리고 사랑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할 수 있거든"의 현실적 지혜

흥미롭게도 이 구절은 "할 수 있거든"이라는 조건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는 화목이 언제나 우리의 통제 아래 있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표현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평화를 원해도, 상대방이 그것을 거부하거나 갈등을 조장한다면 화목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너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통해 우리의 책임과 한계를 분명히 합니다. 즉,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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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은 완벽주의적인 부담을 덜어줍니다. 모든 사람과 항상 평화롭게 지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우리의 태도, 말, 행동-을 통해 화목을 추구하라는 지침을 줍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에게 상처를 주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일 때, 보복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침묵하거나 용서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사람을 향한 열린 마음

"모든 사람과 더불어"라는 표현은 우리의 화목의 범위가 특정 사람들에게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친구, 가족, 교회 공동체를 넘어, 심지어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적대적인 사람들까지 포함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모범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한 유다에게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에게도 원망 대신 용서를 구하셨습니다(누가복음 23:34). 이 놀라운 사랑은 우리에게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가치관이 다른 사람,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과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화목이 반드시 상대방과의 깊은 우정이나 합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화목을 위한 실천

이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면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첫째, 우리의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잠언 15장 1절은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고 합니다. 화목을 깨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거친 말입니다. 둘째,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원수를 갚으려 하기보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길입니다(마태복음 5:44). 셋째,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로마서 12장 16절에서 바울은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라고 권면합니다. 교만은 갈등을 낳지만, 겸손은 화목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평화 안에서

결국,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려는 노력은 우리 힘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한계 때문에 좌절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는 분이십니다. 빌립보서 4장 7절은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약속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관계를 맡기고 기도할 때, 그분의 평화가 우리를 인도합니다.

로마서 12장 18절은 단순한 도덕적 가르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소명입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 하루 우리의 말과 행동을 돌아봅시다. 내가 평화를 깨뜨리는 사람이 아니라, 화목을 세우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최근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평화를 깨뜨린 적이 있나요? 그 상황에서 "할 수 있거든" 화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무엇일까요?
 - 이 질문은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돌아보며, 화목을 위한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2. "모든 사람"을 향한 열린 마음을 갖기 위해, 내가 용서하거나 포용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요?
 - 이 질문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사랑과 용서의 실천을 도전합니다.

3. 내 삶에서 하나님의 평화를 경험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 평화를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일까요?
 - 이 질문은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묵상하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합니다.

기도합시다: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는 말씀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연약함으로 갈등을 일으킬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제 안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게 하시고, 그 평화를 제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 특별히 용서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과 화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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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