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1편 14절 묵상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약속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시편 91편은 고난과 위험 가운데 있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선포하는 귀한 말씀입니다. 그 중에서도 14절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는 선언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의지하고 사랑하는 자를 향해 친히 약속하시는 장면과도 같습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축복과 보호의 약속을 두 가지 조건과 두 가지 결과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첫째,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는 말씀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단순한 감정적 애정을 넘어, 전인격적 신뢰와 헌신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원어(히브리어 ‘חָשַׁק’, 하샤크)는 깊은 애착을 의미하며,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지와 애정을 나타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서 나오는 사랑이며, 이러한 사랑은 입술의 고백만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결단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이렇게 사랑하는 자에게 ‘건지심’을 약속하십니다. 이는 위기나 고난에서의 구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죄와 심판에서의 구원을 포함합니다.
(참고: 로마서 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둘째,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단순한 지식적 앎이 아니라 관계적 이해, 곧 하나님의 성품과 뜻을 경험하고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히브리 문화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닌 존재 자체와 인격, 속성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분의 성품과 구원, 거룩하심을 알고 그것을 경외함으로 따르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에게 하나님은 그를 ‘높이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높이시는 것입니다. 이는 때로는 사람들 앞에서의 명예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하늘의 상급을 의미합니다.
(참고: 요한복음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이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안에 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복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이름을 아는 자는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며, 하늘의 시선 안에서 높임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얼마나 삶으로 살아내고 있을까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지 감정적인 동의가 아니라, 매일의 선택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성경을 통해 그분을 더 깊이 알아가며, 그분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길을 걸으려는 진지한 노력을 포함합니다.
이 시대는 수많은 유혹과 위험, 불확실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분의 이름을 아는 자는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인도를 받습니다. 우리는 그 약속을 붙들고 오늘도 담대히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어떻게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가?
- 나의 말, 행동, 선택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드러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우선순위를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돌아보세요.
2. 나는 하나님의 이름, 곧 그분의 성품과 뜻을 바르게 알고 있는가?
-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단지 정보가 아니라 관계임을 기억하며,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깊이 경험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노력이 내 삶 속에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성찰해보세요.
3. 내가 겪고 있는 고난이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높이심을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는가?
- 삶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약속을 붙들고 있는가?
- ‘하나님이 건지시리라, 높이시리라’는 약속이 나에게 실제적인 위로와 소망이 되고 있는지를 묵상해보세요.
기도합시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단지 감정적인 고백이 아니라, 삶으로 사랑을 증명하게 하소서. 주님의 이름을 더 깊이 알게 하시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 속에서 주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이 약속의 말씀이 오늘 저의 삶을 붙들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진정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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