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0장 15절 칼럼n - 생명책과 우리의 선택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성경 요한계시록 20장 15절은 강렬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생명책, 즉 하나님의 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만이 영생을 얻고, 그렇지 않은 자는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성경 구절은 종교적 믿음의 여부를 떠나, 삶의 의미와 선택, 그리고 우리가 남기는 흔적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생명책은 단순히 종교적 상징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우리의 삶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기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통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긴다. 그것이 사랑과 선행의 기록이 될지, 아니면 무관심과 이기심의 흔적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일, 돈, 성공, 그리고 순간적인 즐거움을 좇으며 정작 중요한 것을 잊기 쉽다. 요한계시록의 생명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이름은 어떤 책에 기록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우리의 삶이 과연 가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족과 친구에게 시간을 내어 진심으로 대하는가?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작은 선행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가? 이런 작은 행동들이야말로 생명책에 기록될 만한 가치 있는 순간들이다.
이 구절은 또한 심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하지만 심판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심판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 즉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모두 실수하고, 때로는 잘못된 길을 걷는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에서 배우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다. 생명책은 단순히 최종적인 판결의 기준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써 내려가는 이야기의 일부다.
종교적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구절에서 보편적인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생명책은 우리의 양심, 도덕, 그리고 책임감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선택을 통해 우리의 '책'을 채워간다.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도움을 주거나, 정직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기록을 남긴다. 반대로, 이기적인 선택이나 무관심은 우리의 책에 어두운 페이지를 추가한다.
결국, 요한계시록 20장 15절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책임을 일깨운다. 우리는 모두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간다. 그 삶이 끝날 때, 어떤 기록을 남기고 싶은가? 생명책에 기록될 만한 삶은 거창한 업적이 아니라, 작은 선행과 진심이 쌓여 만들어진다.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작은 도움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명책에 이름을 새기는 첫걸음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생명책을 우리의 삶에 비추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2. 당신은 일상에서 어떤 작은 행동을 통해 생명책에 긍정적인 기록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3. 이 구절이 말하는 '심판'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김 목사의 말씀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언 15장 23절 칼럼n - 때에 맞는 말의 아름다움 (1) | 2025.07.11 |
---|---|
예레미야 32장 27절 칼럼n - 모든 가능성을 여는 하나님의 말씀 (3) | 2025.07.10 |
시편 11편 5절 칼럼n - 정의와 폭력에 대한 하늘의 시선 (4) | 2025.07.08 |
시편 11편 4절 칼럼n - 하늘의 시선 아래에서 (1) | 2025.07.07 |
로마서 1장 15절 칼럼n - 복음을 전하려는 마음: 나눔의 보편적 가치 (1) | 2025.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