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2장 2절 칼럼n - 나의 반석, 나의 요새
"이르되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삶은 때로 거친 파도가 되어 우리를 덮칩니다. 예상치 못한 시련, 끝없이 이어지는 불확실성, 그리고 마음을 짓누르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런 순간,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사무엘하 22장 2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이 짧은 구절은 깊은 위로와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나 폭풍 속에서 흔들릴 때, 굳건한 피난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자였지만, 사울의 추격, 전쟁의 소용돌이, 그리고 개인적인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을 “반석”과 “요새”로 묘사합니다.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기초, 요새는 안전한 피난처를 의미합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단순한 추상적 존재가 아니라,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의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힘이었습니다. 이 고백은 특정 신앙을 가진 이들뿐 아니라, 삶의 무게를 느끼는 모든 이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폭풍을 마주합니다. 누군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누군가는 관계의 갈등으로, 또 다른 이는 건강 문제나 내면의 불안으로 고통받습니다. 이런 순간, 우리는 무엇을 반석으로 삼고 있나요? 돈, 성공, 인간관계, 혹은 자기 자신? 이들은 소중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실망시킵니다. 돈은 고갈되고, 성공은 덧없으며, 사람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말하는 반석은 다릅니다. 그것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건지시는 자”라는 표현은 특히 강렬합니다. 이는 단순히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넘어, 우리를 붙잡고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존재를 가리킵니다. 이는 종교적 신념을 떠나, 우리 모두가 바라는 희망의 본질입니다. 누군가는 가족의 사랑에서, 또 다른 이는 우정이나 삶의 목적에서 이 “건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넘어지게 두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절망 속에서도 우리를 일으켜 세웁니다.
이 구절은 또한 우리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용기를 줍니다. 다윗은 강한 전사였지만,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도움을 청했고, 그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증거입니다. 친구에게 마음을 열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거나, 혹은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이 모든 것이 우리를 더 단단한 반석 위에 세웁니다.
사무엘하 22장 2절은 단순한 종교적 선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외침입니다. 삶의 폭풍 속에서 우리는 모두 안정과 보호, 그리고 구원을 갈망합니다. 다윗의 고백은 그 갈망에 응답합니다. 당신의 반석은 무엇입니까? 당신을 지켜주는 요새는 어디입니까? 이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각자의 피난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파도라도 이겨낼 힘을 찾을 것입니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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