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장 16절 칼럼n -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갈등 속 자유로운 삶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는 매일 무엇을 먹을지,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나 더 깊은 차원에서는 내면의 갈등, 즉 우리의 욕망과 가치 사이의 충돌이 우리를 괴롭힌다. 갈라디아서 5장 16절에서 바울은 말한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오늘날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지침을 제시한다.
‘육체의 욕심’은 단순히 물질적 탐욕이나 쾌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의 이기적인 충동, 분노, 질투, 혹은 불안처럼 우리를 얽매는 내면의 소리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의 성공을 질투하거나, SNS에서 타인의 삶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육체의 욕심에 사로잡힌다. 이러한 감정은 자연스럽지만, 방치하면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관계를 망가뜨린다.
반면, ‘성령을 따라 행하라’는 말은 우리를 더 높은 차원의 자유로 초대한다. 성령은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상징하지만,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도 이는 양심, 사랑, 그리고 선한 의지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성령을 따르는 삶은 우리의 충동을 억제하고, 대신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삶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상황에서 한 발 물러서서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것, 혹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은 성령의 인도함을 따르는 실천이다.
이 말씀은 특히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내면의 갈등’에 답을 준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와 싸운다. 더 성공하고 싶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고, 솔직하고 싶지만 상처 줄까 두렵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성령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을 단순히 욕망이 아닌 더 큰 목적과 가치에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기독교인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공감되는 메시지다.
실제로 이 원칙은 일상에서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친구가 나를 비판했을 때, 즉각적으로 방어하거나 반격하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성령의 인도를 따른다면, 잠시 멈추고 그 비판 뒤에 숨은 의도를 생각해본다. 어쩌면 그 친구는 나를 아껴서 한 말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한 발짝 물러서는 순간, 우리는 육체의 욕심을 넘어 더 성숙한 대응을 할 수 있다.
이 칼럼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오늘 당신을 괴롭히는 내면의 소리는 무엇인가? 그것이 분노, 두려움, 혹은 탐욕이라면, 잠시 멈춰 성령의 인도함을 구해보자. 신앙이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갈등 속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바울의 이 말씀은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다.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러면 당신은 진정한 자유를 찾을 것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김 목사의 말씀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언 14장 9절 칼럼n - 우리의 선택이 만드는 차이 (1) | 2025.04.29 |
---|---|
역대하 19장 7절 칼럼n - 공정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다 (2) | 2025.04.28 |
마태복음 10장 20절 칼럼n - 너희 속의 말씀 (0) | 2025.04.26 |
디모데전서 6장 10절 칼럼n - 돈의 유혹과 진정한 행복 (1) | 2025.04.25 |
사무엘하 22장 2절 칼럼n - 나의 반석, 나의 요새 (0) | 2025.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