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4장 9절 칼럼n - 죄와 은혜: 우리의 선택이 만드는 차이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정직한 자 중에는 은혜가 있느니라"
이 성경 구절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죄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와 정직함을 통해 은혜를 경험하는 삶 사이의 대비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공감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말씀은 우리의 선택과 태도가 삶의 질과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종종 ‘죄’라는 단어를 무겁고 종교적인 개념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 구절에서 말하는 죄는 단순히 도덕적 규범을 어기는 것 이상이다. 이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신을 속이며, 잘못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친구의 신뢰를 저버리고도 “그저 실수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순간, 우리는 미련한 자의 길을 걷는다. 이런 태도는 결국 관계를 망치고, 마음에 불안을 남긴다. 현대 사회에서도 우리는 비슷한 상황을 자주 마주한다. SNS에서 가벼운 말 한마디로 누군가를 상처 입히거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죄를 심상히 여기는 태도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반면, 정직한 자는 잘못을 직시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다. 정직은 단순히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것을 넘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이런 태도는 은혜를 낳는다. 은혜는 용서, 화해, 그리고 관계의 회복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실수를 저지른 동료가 솔직히 사과하고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진다. 이는 은혜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정직함은 신뢰를 쌓고, 상처를 치유하며, 사람들 사이에 따뜻한 연결을 만든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선택의 기로를 제시한다. 잘못을 가볍게 여기며 자신을 속일 것인가, 아니면 정직하게 마주하며 은혜를 경험할 것인가. 현대인의 삶은 바쁘고 복잡하다. 우리는 종종 실수를 덮거나 변명으로 시간을 절약하려 한다. 하지만 잠언 14:9은 그런 선택이 결국 우리를 더 깊은 고립과 불안으로 이끌 수 있음을 경고한다. 반대로, 정직함은 처음에는 불편할지라도 결국 우리에게 자유와 평안을 가져다준다.
누구나 실수한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태도다. 친구에게 상처를 준 말을 했을 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에게 은혜를 경험하게 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혹은 내면에서 우리는 매일 이 선택의 순간을 만난다. 죄를 심상히 여기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할 때, 우리는 은혜의 길로 들어선다.
결국, 이 구절은 우리 모두에게 공감되는 보편적 진리를 전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삶은 어렵지만, 그 길 끝에는 은혜와 평화가 기다린다. 오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미련한 자의 가벼움 대신 정직한 자의 은혜를 선택한다면, 우리의 삶은 더 풍성하고 따뜻해질 것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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