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장 22절 칼럼n - 기억과 믿음의 여정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삶은 때로 혼란스럽고, 중요한 순간을 지나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닫는 경우가 많다. 요한복음 2장 22절은 이렇게 말한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이 구절은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을 즉시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의 부활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그 의미를 깨닫고 믿음으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리는 종종 삶의 중요한 순간을 당장 이해하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마주할 때, 그 이유를 묻는다. “왜 이런 일이?”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보며 그 순간들이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깨닫는다. 제자들처럼 우리도 ‘기억’과 ‘믿음’의 과정을 거친다. 예수의 말씀은 그 당시엔 모호했지만, 부활이라는 결정적 사건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가 선명해졌다. 이처럼 우리 삶의 퍼즐 조각도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는다.
믿음은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과정이다.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기 전까지 회의하고 두려워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믿음은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어려움 속에서 의심하고, 질문하며, 때로는 길을 잃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드러난다. 친구의 위로, 뜻밖의 기회, 내면의 평화 - 이 모든 것이 우리를 믿음으로 이끄는 작은 부활의 순간들이다.
이 본문은 또한 성경의 역할을 강조한다.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뿐 아니라 성경을 통해 믿음을 굳혔다.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인도하심을 담은 생명의 지도다. 삶이 흔들릴 때 성경은 우리를 붙들어주는 닻이다. 시편 23편의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와 같은 구절은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준다.
결국, 이 구절은 우리에게 기다림의 미덕을 가르친다.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을 기다렸고, 그 사건을 통해 믿음이 완성되었다. 우리도 때로는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시간표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준비되고, 성숙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만난다.
오늘, 당신은 어떤 기억을 붙들고 있는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삶의 순간이 있다면, 제자들처럼 기다리며 믿음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은 그 모든 순간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신다. 기억하라, 그리고 믿으라. 그 여정 끝에 부활의 기쁨이 기다린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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