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1장 19절 묵상 - 듣는 귀, 신중한 입, 온유한 마음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장 19절은 우리 삶의 태도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길을 제시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이 말씀은 단순한 교훈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반영하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지침입니다. 오늘 이 본문을 묵상하며, 우리가 어떻게 듣는 귀, 신중한 입, 온유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듣기는 속히 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귀를 열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라는 초대입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움직이며,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먼저 드러내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듣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소통하시며 그들의 질문과 고민을 먼저 들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타인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이는 사랑의 표현이자,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길입니다. 묵상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시다. ‘나는 가족, 친구, 동료의 말을 충분히 경청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말만 쏟아내고 있지는 않은가?’
다음으로,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신중한 언어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우리의 말은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잠언 18장 21절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라고 경고합니다. 성급한 말은 상처를 주고,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반면, 신중한 말은 치유와 화해를 가져옵니다. 야고보는 말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그 말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 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SNS나 메시지로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기 쉬운 환경에서, 이 말씀은 더욱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의 말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말하기 전에 잠시 멈춰 기도하며 ‘이 말이 상대에게 유익을 줄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성내기도 더디 하라”는 온유한 마음을 강조합니다. 분노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통제되지 않은 분노는 파괴적입니다. 에베소서 4장 26절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야고보는 성급한 분노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이어서 말합니다(야고보서 1:20). 성내기를 더디 하라는 것은 감정을 억누르라는 뜻이 아니라, 분노를 지혜롭게 다스리며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으로 응답하라는 초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모욕을 당하시며 침묵과 용서로 응답하신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범입니다. 분노가 치밀 때, 잠시 숨을 고르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다면, 우리의 마음은 온유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이 세 가지 - 듣기, 말하기, 성내기 - 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잘 듣는 사람은 신중히 말하고, 신중히 말하는 사람은 쉽게 분노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 가능합니다. 야고보서 1장 19절은 단순히 행동 지침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자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의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다짐해 봅시다.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성급한 말을 삼가며, 화가 날 때 하나님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 작은 실천이 쌓일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찰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라는 야고보의 따뜻한 부름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녀로 부르시며 이 길을 함께 걸어가십니다. 우리의 귀와 입과 마음이 하나님의 뜻에 민감해지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일상에서 타인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생각을 먼저 말하려는 태도가 더 강한가?
2. 최근 내가 성급하게 내뱉은 말로 인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오해를 일으킨 적은 없는가? 어떻게 신중한 말을 실천할 수 있을까?
3. 분노가 치밀 때, 어떻게 하나님의 평화와 온유함을 구하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이 말씀을 적용하고 싶은가?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저를 향한 주님의 말씀을 통해 제 마음과 삶을 새롭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에게 듣는 귀를 열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시고, 신중한 말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분노가 치밀 때 주님의 평화로 채우시어 온유한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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