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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16장 6절 묵상 -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고"

에스겔 16장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한 여인의 비유로 묘사하시며, 그들의 죄와 은혜의 여정을 생생히 드러내시는 장면입니다. 그중 6절,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고”는 하나님의 긍휼과 생명을 주시는 은혜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능력을 묵상하게 합니다.

1. 피투성이의 절망 속에서

본문에서 예루살렘은 갓 태어난 아기로 비유됩니다. 그런데 이 아기는 버려진 상태,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고통받는 처지를 상징합니다. 피투성이란 단어는 단순한 육체적 상태를 넘어, 죄와 절망, 죽음의 그림자를 나타냅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와 죄악에 빠져 있었고, 영적으로 죽음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죄의 무게, 세상의 고난, 내면의 상처로 인해 우리는 때로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연약한 존재가 됩니다. 스스로를 구원할 힘도, 희망을 붙잡을 능력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절망의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가 시작되는 지점임을 본문은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긍휼하신 시선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주도적인 은혜를 강조합니다. 버려진 아기를 구원한 것은 아기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곁을 지나가시며 보신 긍휼의 시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비참한 상태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을 아시고,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피투성이 상태, 죄와 연약함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고, 당신의 아들의 희생으로 우리를 살리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자격이나 노력과 상관없이, 오직 그분의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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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명을 주시는 말씀

하나님은 단지 아기를 보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생명을 선포하십니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는 명령은 단순한 소원이 아니라, 창조의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죽음의 상황에서도 생명을 창조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의 삶이 고난과 죄로 인해 무너져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일으키십니다. 시편 119편 50절은 “이는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심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정결케 하고, 소망을 주며, 새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붙잡고, 피투성이라도 살아날 수 있는 은혜를 경험합니다.

4. 은혜로 살아가는 삶

하나님의 은혜는 단지 구원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에스겔 16장은 이후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손으로 양육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구원할 뿐 아니라, 우리를 그분의 형상대로 변화시키고 거룩한 삶으로 이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이 은혜를 잊고 죄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경고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우리는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충성된 삶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맺는말[Conclusion]: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과 생명을 주시는 은혜를 선포합니다. 우리는 죄와 연약함으로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도 하나님의 긍휼하신 시선과 말씀을 통해 새 생명을 얻습니다. 이 은혜는 우리의 과거를 덮고, 현재를 붙들며, 미래를 소망으로 채웁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의 피투성이 상태를 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자.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 은혜로 살아가는 삶을 결단하자.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우리는 소망과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의 “피투성이” 상태는 무엇인가요?
 - 현재 내 삶에서 죄, 연약함, 또는 고난으로 인해 절망하거나 소망을 잃은 부분은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 상황을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할 수 있나요?

2. 하나님의 긍휼하신 시선을 어떻게 경험했나요?
 - 과거 또는 현재, 내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받거나 위로받은 순간은 언제였는지 떠올려보고, 그 은혜에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3. “살아 있으라”는 말씀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요?
 -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 생명을 얻은 나는 오늘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나 결단으로 그 은혜에 응답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저의 피투성이 상태를 아시고 긍휼의 눈으로 바라보시며 “살아 있으라” 말씀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연약함과 죄를 덮으시고 새 생명을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소서. 오늘 주님의 말씀을 따라 소망으로 나아가며, 주님께 충성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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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