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3장 12절 칼럼n - 율법과 믿음: 삶의 균형을 찾아서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니 율법을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리라 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전한 메시지의 핵심이다. 이 구절은 단순한 신학적 논쟁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연결된다. 우리는 무엇에 의지해 살아가는가? 규칙과 원칙인가, 아니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믿음인가?
현대 사회는 규범과 성과 중심의 삶을 강요한다.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직장에서는 높은 생산성을, 가정에서는 완벽한 책임감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율법’의 틀은 때로 우리를 숨 막히게 한다. 예를 들어, 직장인 A씨는 매일 야근을 하며 목표를 달성하지만, 정작 가족과의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는 규칙을 지키며 ‘잘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은 공허하다. 이는 율법만으로는 참된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바울의 메시지와 맞닿는다.
율법은 우리에게 질서를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바울은 율법이 믿음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믿음은 단순히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신뢰다. 이는 자신, 타인, 그리고 더 큰 목적에 대한 신뢰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규칙만 강요한다면 아이는 반발하거나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믿음으로 다가가면, 아이는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며 성장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균형을 제안한다. 율법은 필요하다. 교통법규가 없다면 도로는 혼란에 빠질 것이고, 직장의 규칙이 없다면 조직은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율법만으로는 삶이 메마른다. 믿음은 그 빈틈을 채운다. 믿음은 우리가 실수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고, 타인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도록 이끈다. 예컨대, 친구가 약속을 어겼을 때, 율법적 사고는 그를 비난하지만, 믿음은 그의 상황을 헤아리며 관계를 회복한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율법과 믿음 사이에서 갈등한다. SNS에서 완벽한 삶을 과시하는 문화는 우리를 보이지 않는 율법 아래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내면의 믿음에서 온다. 한 젊은이는 인스타그램의 ‘성공’ 이미지에 압도당했지만, 자신만의 소박한 꿈을 좇으며 평화를 찾았다. 이는 믿음이 율법을 초월하는 순간이다.
결국, 바울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율법에 얽매이지 말고,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초대다. 이는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진정성을, 규칙을 따르기보다 사랑을 선택하라는 뜻이다. 율법은 우리를 안내하지만, 믿음은 우리를 살게 한다. 당신은 지금 무엇에 의지해 살아가는가? 규칙에 얽매인 삶을 잠시 내려놓고, 믿음의 여정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길에서 우리는 비로소 참된 삶을 발견할 것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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