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11절 묵상 - 욕됨과 박해 속의 복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마태복음 5장 11절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제자들과 무리에게 전하신 말씀의 일부입니다. 이 구절은 성도들에게 다가올 시련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복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고난과 직면할 수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며, 동시에 그 고난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함께함을 선포합니다.
첫째, 이 말씀은 고난의 원인을 “나로 말미암아”라고 명확히 밝힙니다. 여기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즉, 성도들이 받는 욕과 박해는 세상의 일반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빛이시며, 그 빛을 따라 사는 자들은 세상의 어둠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진리를 드러내는 자들을 거부합니다(요한복음 3:19-20). 그러므로 욕됨과 박해는 신앙의 길에서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난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증거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이러한 고난을 받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세상의 논리와는 정반대되는 역설적인 선언입니다. 세상은 고난을 저주로 여기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고난 속에서 복을 발견합니다. 이 복은 단순히 내세의 보상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지는 12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시며, 고난 속에서도 기쁨의 근거가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그 기쁨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로서의 정체성과 천국에서의 상급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이 고난은 선지자들과 같은 길을 걷는 영광스러운 참여임을 상기시킵니다(마태복음 5:12).
셋째, 이 말씀은 거짓과 악한 말에 직면한 신앙인의 자세를 묵상하게 합니다. 세상은 진리를 왜곡하고, 거짓으로 신앙인을 비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정의를 신뢰하라고 가르치십니다. 거짓은 일시적이지만, 하나님의 진리는 영원합니다. 성도들은 거짓에 맞서 진리로 서야 하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함을 믿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마태복음 5:44)과 연결됩니다.
이 본문을 묵상하며,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신앙으로 인해 비판받거나 소외당하는 경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혹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예수님의 가치를 따르는 삶은 때로 조롱이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라고 격려합니다. 고난은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고,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로 인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욕됨과 박해를 받으셨지만, 그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본받아 고난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우리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욕됨과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며 기뻐합시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예수님을 따르는 삶에서 어떤 욕됨이나 박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으며, 이 말씀을 통해 어떤 새로운 자세를 배울 수 있는가?
2. 고난 속에서도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선언을 내 삶에서 어떻게 체험하거나 기대할 수 있는가? 이 복이 나에게 주는 기쁨과 소망은 무엇인가?
3. 세상의 거짓과 악한 말에 직면했을 때, 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진리를 붙들고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가? 이를 위해 어떤 기도나 실천이 필요한가?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만나는 고난과 욕됨 속에서도 복이 있음을 믿습니다. 저희가 세상의 거짓과 비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진리 안에 굳게 서게 하소서. 고난 중에도 기뻐하며 주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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