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7장 14절 칼럼n - 회개와 치유의 약속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오늘날 우리는 분열, 갈등, 그리고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의 삶에서도, 공동체와 국가의 차원에서도, 우리는 도전과 상처로 가득한 세상을 마주한다. 이런 시기에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역대하 7장 14절은 고난의 시기에 희망과 치유의 길을 제시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약속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도전을 주는 보편적인 메시지다.
이 구절의 핵심은 회개와 겸손이다.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라는 표현은 우리가 잘못된 길을 돌아보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자아 중심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이 말씀은 진정한 변화가 자기 성찰과 겸손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개인적인 갈등이나 사회적 불의가 있을 때, 우리는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점검해야 한다. 내가 과연 공정했는가? 나의 말과 행동이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가? 이러한 성찰은 치유의 첫걸음이다.
기도는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이라는 구절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깊은 신뢰와 소통의 행위를 요구한다. 기도는 우리가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더 큰 존재에게 맡기는 행위다. 이는 비단 종교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더 큰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은 기도와 유사한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얼굴을 찾는” 현대적 형태의 기도라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응답 -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 은 희망의 메시지다. 여기서 “땅을 고친다”는 표현은 단순히 물리적 치유를 넘어, 관계의 회복, 사회의 화합, 그리고 개인의 내면적 평화를 포함한다. 오늘날 우리는 환경 파괴, 사회적 양극화, 그리고 정신적 고갈로 얼룩진 “땅”을 살아간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함께 노력할 때, 우리의 공동체와 세상이 치유될 수 있다는 약속을 준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공원을 정화하거나, 이웃 간의 대화를 통해 오해를 푸는 작은 행동들이 바로 이 치유의 시작이다.
이 본문은 또한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한다. “내 백성”이라는 표현은 개인의 회개뿐 아니라, 집단적 책임감을 요구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개인주의에 익숙하지만, 이 말씀은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 한 사람의 변화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공동체의 회개와 헌신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 예컨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 개인이 재활용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가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실천할 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역대하 7장 14절은 우리에게 희망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회개, 겸손, 기도, 그리고 공동체적 헌신 - 이 네 가지 요소는 개인과 사회를 치유로 이끄는 열쇠다. 이 말씀은 종교적 배경을 떠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잘못을 저지르고, 때로는 길을 잃는다. 하지만 스스로를 낮추고, 진심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할 때, 치유와 회복의 길이 열린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어떤 “악한 길”에서 돌아서야 하는가? 어떤 겸손과 기도가 필요한가?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어떤 작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며 한 걸음 내딛는다면, 우리의 “땅”은 분명 치유될 것이다. 이 약속은 과거의 이스라엘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희망의 빛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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