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6장 10절 칼럼n - 자랑과 기쁨의 근원
"그의 성호를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이 구절은 성경 속 다윗의 찬양에서 나온 말이다. 얼핏 보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짧은 문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자랑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고, 그로 인해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을 느끼길 원한다. 이 글은 그 자랑과 기쁨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탐구해보려 한다.
먼저, ‘자랑하다’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자. 자랑은 보통 우리가 가진 성취나 소중한 것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자격증을 딴 날, 오랜 노력 끝에 마라톤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순간,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소박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SNS에 올리며 느끼는 그 뿌듯함. 이런 자랑은 단순히 외적인 과시가 아니라, 내 안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인간적인 욕구다. 역대상 16:10은 그 자랑의 대상을 ‘그의 성호’로 돌리지만, 이를 넓게 해석하면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존재나 원칙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자랑할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느낄까? 물질적인 성공이나 타인의 인정을 좇는 자랑은 잠깐의 만족을 줄지 몰라도, 곧 공허함으로 이어지곤 한다. 반면, 내적 평화나 타인과의 깊은 연결에서 오는 자랑은 오래도록 마음을 채운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도운 뒤 느껴지는 조용한 뿌듯함은 돈이나 명예보다 더 깊은 기쁨을 준다. 이 구절에서 ‘여호와를 구하는 자’라는 표현은 종교적 맥락을 넘어,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신앙이든, 사랑이든, 정의든, 우리가 마음 깊이 의지하고 추구하는 그 무언가를 찾을 때 비로소 기쁨이 샘솟는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당하며 살아간다. 소셜 미디어는 남들의 화려한 삶을 보여주고, 그 앞에서 우리의 자랑거리는 초라해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 구절은 우리에게 다른 시선을 제안한다. 남과 비교하며 자랑할 대상을 찾기보다, 내가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을 자랑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세상 기준으로는 작아 보일지라도,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면 충분히 자랑할 가치가 있다.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그림을 그려 보여줄 때의 그 순수한 기쁨처럼, 자랑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중요하다.
결국, “마음이 즐거울지로다”라는 말은 이 모든 여정의 종착지다. 기쁨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선물이다. 우리가 무엇을 자랑하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할 때, 기쁨은 저절로 따라온다. 이 구절은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초대장이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자랑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마음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가? 그 답을 찾는 순간, 우리는 모두 이 구절 속 진실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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