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2025. 3. 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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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1장 7절 칼럼n -고난과 위로의 공존: 우리 모두의 이야기

“너희를 위한 우리의 소망이 견고함은 너희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 같이 위로에도 그러할 줄을 앎이라.”

이 구절은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속 한 문장으로, 고난과 위로라는 두 가지 삶의 양면을 깊이 있게 묵상하게 합니다. 이 말씀은 특정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경험을 다룹니다. 우리 모두는 삶 속에서 고난을 마주하고, 동시에 위로를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이 글은 그 공통된 인간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를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고난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다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고난을 안겨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떠남, 건강의 상실, 경제적 어려움, 혹은 내면의 불안과 싸움. 고난의 형태는 제각각이지만, 그것이 주는 무게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합니다. 때로는 고난이 너무 깊어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질문이 끝없이 맴돌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의 말처럼, 고난은 단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상에 누워 있는 친구를 떠올려 봅시다. 그 친구는 아픔 속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손길과 따뜻한 말을 통해 위로를 받습니다. 고난은 고립시키는 듯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고난은 단순한 고통의 끝이 아니라, 더 큰 이야기를 위한 시작일 수 있습니다.

위로는 고난 속에서 피어난다

바울은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위로에도 참여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위로란 고난을 없애는 마법 같은 해결책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견뎌내는 힘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는 따뜻한 포옹, 낯선 이의 작은 친절, 혹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느끼는 평화. 이런 순간들이 고난의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실제로, 위로의 힘은 역사와 일상 곳곳에서 증명됩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다시 일어섰고, 재난 속에서 낯선 이들이 손을 내밀어 생명을 구했습니다. 심지어 작은 일상 속에서도, 힘든 하루를 보낸 뒤 친구와 나누는 대화 한마디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위로는 고난을 겪어본 이들만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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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은 고난과 위로의 연결고리다

이 구절에서 가장 인상적인 단어는 “소망”입니다. 소망은 고난을 부정하거나 위로를 과대 포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난과 위로가 공존하는 삶 속에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입니다. 소망은 “언젠가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의미가 있다는 확신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다툼을 보며 불안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저를 위로한 건 작은 방에서 들려오던 라디오 음악과 창밖의 별빛이었습니다. 그 순간은 여전히 고난이었지만, 동시에 위로가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저에게 “어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는 소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 고난 속에서 발견한 작은 위로가 결국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 경험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고난과 위로의 참여자다

고린도후서 1:7은 종교적 맥락을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리를 전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피해갈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위로를 찾고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망이 자라납니다. 이 소망은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동체적인 것입니다. 내가 받은 위로가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들의 위로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순환 속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오늘, 당신이 어떤 고난 속에 있다면, 잠시 멈춰 주변을 돌아보세요. 어쩌면 그곳에 위로의 손길이, 소망의 씨앗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전하는 작은 친절이, 또 다른 이의 고난을 견디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고난과 위로는 우리 삶의 양면이지만, 그 사이를 잇는 소망이야말로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본질입니다.

고난에 참여하는 자가 위로에도 참여한다는 이 단순한 진리는, 결국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당신의 고난은 나의 고난이고, 나의 위로는 당신의 위로입니다. 그러니 함께 걸어가며, 이 견고한 소망을 잃지 맙시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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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