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2025. 3.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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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서 3장 2절 칼럼n - 온유함과 관용의 힘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성경 디도서 3장 2절에 담긴 이 말씀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종교적 배경을 떠나, 이 구절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람들과 맺는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 비방과 다툼을 피하고, 관용과 온유함으로 사람들을 대하라는 이 조언은 오늘날 혼란스럽고 갈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현대 사회는 경쟁과 비교의 연속이다. 소셜 미디어는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논쟁을 벌이는 공간으로 변질되곤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며 상대를 공격하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결국 상처와 분열을 낳을 뿐이다. 디도서의 이 구절은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과연 내가 내뱉는 말이, 내가 취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보라고.

비방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들의 결점이나 실수를 너무 쉽게 단죄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를 비난하며 소문을 퍼뜨리는 대신 조용히 도움을 제안하는 태도는 비방을 피하는 온유함의 실천이다. 이런 작은 행동 하나가 관계를 회복하고 신뢰를 쌓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다투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우리는 의견이 다를 때마다 방어적이 되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하지만 다툼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큰 갈등을 만든다. 최근 한 친구와 정치적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다 관계가 어색해진 경험을 떠올려보자. 그때 한쪽이 “네 생각도 일리가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관용은 완벽한 동의를 뜻하지 않는다. 다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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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은 약함과 혼동되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강함의 표현이다. 화를 내고 소리 지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정을 다스리며 부드럽게 대응하는 것은 내면의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역사 속 인물인 마하트마 간디는 폭력 대신 온유함과 관용으로 인도를 독립으로 이끌었다. 그는 적을 비방하거나 다투는 대신, 그들을 이해하고 설득하려 했다. 그의 삶은 이 구절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

모든 사람에게 온유함을 나타내라는 말은 특히 강조할 만하다. 여기에는 가족, 친구뿐 아니라 낯선 사람, 심지어 우리를 화나게 하는 사람까지 포함된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무례한 운전자, SNS에서 공격적인 댓글을 단 익명의 누군가에게도 관용을 베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온유함을 선택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이는 상대방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말씀은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공감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실수하고, 상처받고, 화가 나는 순간을 겪는다. 그럴 때마다 비방과 다툼 대신 관용과 온유함을 선택한다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다.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주변으로 퍼져나가듯, 이 단순한 원칙은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

결국, 디도서 3장 2절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오늘 누구에게 어떤 말을, 어떤 태도로 전할 것인가? 그 답은 우리의 손에 달렸다. 온유함과 관용은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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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