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제목: 저주를 축복으로, 모욕을 기도로: 예수님의 역설적 가르침
누가복음 6장 28절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인간의 본성은 상처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반격하거나 방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저주하거나 모욕하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분노하거나 마음이 상해 그에 맞서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반응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역설적’인 가르침을 주십니다. 바로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라.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기준과는 너무나 다르기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 구절에는 예수님의 사랑과 주님이 바라시는 하나님의 자녀의 삶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저주는 상처를 주고 상대를 무너뜨리려는 행위입니다. 그러한 저주에 직면했을 때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을 축복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축복은 단순히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선한 뜻과 진심어린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것은 단지 상대방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를 저주하는 자에게도 선을 행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빛을 나타내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는 통로를 여는 것입니다.
모욕은 우리의 자존심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욕 앞에서도 기도로 대응하라고 명하십니다. 이 기도는 그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감정이 성령님에 의해 다스려지도록 도와주며, 복수심이나 원망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 상황을 바라보게 합니다. 기도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분노와 상처를 하나님께 맡기고, 아버지의 공의와 사랑을 신뢰하는 행위입니다.
이 가르침은 단순한 윤리적 행동 지침을 넘어, 예수님이 이 땅에 가져오신 ‘사랑의 혁명’입니다. 우리는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이 명령을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실천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모욕과 저주를 참아내셨듯이, 우리도 주님을 닮아가며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19절에서 바울은 "원수 갚는 것은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복수는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랑과 용서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은 우리의 감정적 반응을 넘어서는, 영적인 성숙과 훈련입니다.
누가복음 6장 28절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따를 때, 우리는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고, 우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통해 확장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쉽지 않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반드시 걸어야 할 길입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더욱 예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 가는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P.S: 진주충만교회
이미지 출처: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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