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요한계시록 2장 9절 칼럼 - 네가 환난과 궁핍을 당하나 부요한 자니라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요한계시록 2장 9절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서머나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메시지로, 특별히 그들의 고난과 믿음에 대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네가 환난과 궁핍을 당하나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라는 이 말씀은 단순한 격려 이상의 영적 원리를 드러냅니다. 이 구절을 깊이 묵상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현실적인 고난과 영적인 풍요
서머나 교회는 당시 로마 제국의 심한 박해 속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앙 때문에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었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환난과 궁핍”을 명확히 인식하셨습니다. 여기서 환난은 외부로부터 오는 압박과 핍박을, 궁핍은 물질적 부족과 빈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상황을 단지 고난으로만 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현실의 어려움과 달리, 그들의 믿음과 영적 상태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귀중하고 풍요로운지를 나타냅니다. 영적 부요함은 물질적 풍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가치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 진리 안에서의 평강, 그리고 하늘의 소망이야말로 진정한 부요의 척도입니다.
2. 가난 속에서 발견되는 참된 믿음
“궁핍”은 인간적으로 보면 결핍과 실패의 표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종종 가난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줍니다. 물질적 풍요는 때로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지만, 결핍은 오히려 하나님께 더욱 의존하게 하고 아버지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게 합니다.
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적인 풍요를 누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들의 믿음은 시련 속에서 더욱 정결해졌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헌신과 충성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물질적 부족이나 외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은 진정한 부요함을 이룹니다.
3. 거짓과 진리의 대조
구절 후반부에서는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유대인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상은 사탄의 회당에 속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외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이들의 위선을 폭로하는 말씀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종종 외적인 신앙의 모습과 내적인 실체가 불일치하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행위와 말로 가득 찬 삶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뜻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거짓된 신앙은 진정한 영적 부요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참된 부요는 겉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진리를 따르는 삶은 세상의 평가 기준과는 다르며,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과 충성심이 중요합니다.
4. 현대를 사는 우리의 적용
요한계시록 2장 9절의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강력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성공이 삶의 최우선 목표로 자리 잡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서머나 교회에 주신 말씀은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현대인의 삶 속에서도 환난과 궁핍은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재정적 어려움, 건강의 문제, 관계의 갈등, 신앙에 대한 핍박 등 여러 형태의 고난 속에서 우리는 때로 자신이 실패자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외적인 상황보다 우리의 믿음과 영적 상태를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네가 환난과 궁핍을 당하나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현재의 고난 속에서도 하늘의 시선을 가지고 살 것을 권면합니다.
5. 영적 부요를 누리는 비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영적 부요를 누릴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합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삶은 영적 부요의 기초가 됩니다. 둘째, 물질적 결핍 속에서도 감사와 찬양의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감사는 우리 마음을 겸손하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닫게 합니다. 셋째,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서머나 교회는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로서 고난을 견뎠습니다. 믿음의 형제자매와 함께 나누는 사랑과 연합은 영적 부요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 참된 부요를 향한 초대
요한계시록 2장 9절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나 외적 성공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참된 부요를 추구하라고 도전합니다. 서머나 교회는 고난과 궁핍 속에서도 부요한 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늘의 가치를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이 말씀을 통해 영적 부요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세상의 평가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충성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복된 삶입니다.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부요한 자”라는 하늘의 선언을 붙들며, 오늘도 믿음으로 걸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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