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묵상2023. 11. 2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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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1장 24절 묵상 - 만일 우리가 즐겨 받는다면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 대해 언급하신 내용으로, 요한이 구약에서 예언된 엘리야의 사명을 수행하는 자임을 암시합니다. 이 구절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신앙과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라는 조건은 우리의 마음과 자세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만일"이라는 단어는 이 구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단순한 가정이나 우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선택이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는 데 필수적임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에게 세례 요한이 엘리야의 영으로 온 자임을 알리셨지만, 그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닫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라기 4:5에서는 "보라 나 여호와가 큰 날이 이르기 전에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예언되었고, 세례 요한은 이 예언의 성취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임을 강조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만일"은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말씀과 진리를 주실 때, 과연 우리가 그것을 "즐겨"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는 종종 자신의 편견, 두려움, 혹은 세상적인 욕망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하곤 합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와 준비를 외쳤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메시지를 거부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있어 "만일"이라는 조건을 넘어서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엘리야로 지칭하며 그의 사명을 재조명하십니다. 엘리야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며 백성들을 회개로 이끈 강력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갈멜 산에서 바알의 선지자들과 대결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했고(왕상 18장), 불 같은 열정으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려 했습니다. 세례 요한 역시 이와 같은 엘리야의 정신을 계승하여, 회개의 세례를 전하며 메시아의 길을 예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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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요한이 엘리야처럼 화려한 기적을 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삶과 메시지는 엘리야의 영적 유산을 반영합니다. 그는 광야에서 겸손히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이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오도록 촉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고 하신 것은 요한이 단순히 엘리야의 재림이 아니라, 엘리야의 사명을 완성하는 자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이 시대를 초월하여 일관되게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즐겨 받을진대"라는 표현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도전이 됩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의지적인 결단을 요구합니다. 세례 요한의 메시지가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거부당한 것처럼,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태도를 요구하기에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초청하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엘리야"와 같은 존재는 무엇일까요? 때로는 우리를 회개로 이끄는 사람, 상황, 혹은 말씀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친구의 충고, 고난의 때, 또는 성경 구절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즐겨"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겸손과 순종으로 메시아를 증거했으며, 우리 역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있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마태복음 11:24은 단순한 역사적 진술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라는 조건은 하나님의 은혜가 이미 주어졌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몫임을 깨닫게 합니다. 세례 요한이 엘리야의 사명을 감당했듯, 우리도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진리를 즐겨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계획 안에 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진리와 부르심을 "즐겨"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거부한 당시 사람들처럼, 나도 편견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음성을 외면한 적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2. 내 삶 속에서 '엘리야'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상황은 무엇인가?
 - 나를 회개로 이끌거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는 존재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3. "만일"이라는 조건을 넘어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 내 의지와 선택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면,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고민해봅시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하나님, "만일 우리가 즐겨 받을진대"라는 말씀을 통해 제 마음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례 요한처럼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진리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주시옵소서. 제 삶의 "만일"을 넘어 주님께 온전히 순종할 수 있도록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Gr.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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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