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 22절 칼럼n - 네 길을 가라, 남의 길은 신경 쓰지 말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삶은 때로 우리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만듭니다. 친구가 더 좋은 직장을 얻었을 때, 동료가 더 빠르게 승진했을 때, 혹은 누군가가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일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질투나 불안이 고개를 듭니다. 성경 구절인 요한복음 21:22에서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 -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 은 이런 인간적인 감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줍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타인의 삶이 아닌, 우리 자신의 길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구절의 배경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만나는 장면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요한에 대해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다졌던 터라, 다른 제자의 운명이 궁금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요한이 어떤 삶을 살든, 그것은 베드로의 길과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너는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베드로에게,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에 충실하라는 초대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합니다. 누군가의 화려한 여행 사진, 성공 스토리, 완벽해 보이는 가정은 우리의 부족함을 부각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21:22은 묻습니다.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냐?” 타인의 삶은 그들의 것이고,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입니다. 남의 길을 부러워하거나 판단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우리가 걷고 있는 길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말씀은 또한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다른 사람의 기대나 판단에서 벗어나,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누군가는 일찍 결혼하고, 누군가는 늦게 경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평생 한 가지 일을 고집하고, 어떤 이는 여러 길을 탐색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런 다양성을 인정하며, 우리에게 “너는 너의 길을 가라”고 다독입니다.
종교적인 맥락을 떠나서도 이 구절은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비교는 행복을 앗아가고, 집중은 평화를 가져옵니다. 철학자 니체는 “너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했고, 동양의 도가사상 역시 “자연의 흐름을 따르라”고 가르칩니다. 요한복음 21:22은 이런 지혜와 맞닿아 있습니다. 남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데 집중할 때, 우리는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은 경쟁을 부추기고, 우리는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다시 중심으로 돌려놓습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라는 부분은 타인의 삶이 우리 이해를 넘어설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들의 길이 길든 짧든, 빛나든 어둡든, 그것은 우리의 통제 밖에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성실히 걷는 것뿐입니다.
결국, 요한복음 21:22은 우리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비교와 질투의 굴레에서 벗어나, 나만의 소명을 발견하고 따르라는 초대입니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우리는 각자 삶의 주인공입니다. 남의 이야기에 연연하기보다, 내 이야기를 쓰는 데 집중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순간, 한 번 물어보세요. “나는 내 길을 가고 있는가?” 그 대답이 당신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 것입니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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