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Sacrificial Love
마태복음 26장 7절 칼럼 - 여자의 사치스러운 사랑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태복음 26장 7절에 보면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녀는 식탁에 기대어 앉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사건 이상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의 문화와 맥락에서, 이 여인의 행동은 매우 파격적이고 비범한 일이었습니다. 값비싼 향유는 보통 중요한 의식이나 특별한 사람에게만 사용되었으며, 그녀가 이를 예수님께 부었다는 사실은 그녀가 얼마나 예수님을 귀히 여겼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사건을 목격한 제자들은 분개하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왜 이렇게 비싼 향유를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얼핏 보면 합리적인 주장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는 중요한 본질이 가려져 있습니다. 제자들은 향유의 세속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생각했지만, 이 여인은 그 가치 이상의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시며,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이 여인의 행동은 단순한 사랑의 표현을 넘어 헌신과 경외심의 극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물질적 재산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예수님께 경의를 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계산적인 마음도 없었습니다. 이 행위는 예수님을 향한 그녀의 전적인 헌신과 깊은 믿음을 상징하며, 그녀가 진정으로 깨닫고 있던 것은 예수님이 누구신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사랑과 경배의 표현이었습니다.
반면, 제자들의 반응은 인간적인 사고방식과 영적인 통찰력의 차이를 선명히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현실적인 필요와 경제적인 효율성을 강조하며 여인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행동을 옹호하시며 "그녀가 내게 좋은 일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행위를 낭비로 보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녀의 사랑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받으시는 헌신이 세상적인 기준으로 평가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현대적 관점에서 이 구절은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헌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헌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합리적이거나 사치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행동이 사랑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그 중심에 예수님이 계신지입니다. 우리는 이 여인의 사례를 통해 진정한 숭배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물질적, 감정적 자원을 예수님을 위해 기꺼이 드리는 것입니다.
그 여인의 행동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의 안락한 지대에서 벗어나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의 헌신이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해 제한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녀의 행위는 우리가 사랑과 헌신을 표현할 때 세상의 기준을 초월해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줍니다. 예수님께 드리는 우리의 사랑은 어떠한 계산이나 논리를 넘어서는 것이어야 합니다.
결국, 이 여인의 사치스러운 사랑은 단순한 낭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드러내는 행위였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물질적인 가치로 측정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와 같은 사랑과 헌신이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비록 다른 사람들에게는 낭비로 보일지라도, 주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헌신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그것을 드려야 합니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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