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에베소서 5장 21절 칼럼 - 서로 순종함의 의미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에베소서 5장 21절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는 말씀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서로 순종’의 중요성을 강하게 일깨웁니다. 이 구절은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의 태도와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서로 순종함’은 흔히 생각하는 권위에 대한 일방적 복종이나 순종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사랑과 겸손을 본받아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라는 초대입니다.
먼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외’는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깊이 깨달음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존경심과 경건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순종은 억지로 또는 체면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따르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할 때, 그 속에는 겸손과 사랑, 그리고 상호 존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서로 신뢰하며 굳건히 세워지는 기초가 마련됩니다.
이 구절은 특히 오늘날의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문화 속에서 더욱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자아와 권리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자신의 욕구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서로 순종’의 원리는 상대를 나보다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높이며 존중하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모범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서로 순종’의 삶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요? 첫째로, 서로 순종하는 삶은 가정과 교회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부부, 부모와 자녀, 성도 간의 관계에서 나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갈등이 있을 때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겸손히 상대의 생각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다툼이 아닌 화해와 용서의 길이 열리고, 서로의 관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에베소서 5장 21절은 우리에게 서로의 부족함을 용납하고, 서로에게 은혜를 베풀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로, 때때로 실수를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은혜로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의 삶과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빛을 더욱 밝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21절의 ‘서로 순종함’은 우리 신앙의 중심에 자리한 사랑과 겸손의 표현입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며 섬길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ps: 진주충만교회cg.
이미지 출처: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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