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갈라디아서 5장 25절 칼럼 - 성령 안에서의 삶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갈라디아서 5장 25절은 우리 믿음 생활의 본질과 방향성을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제시합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두 축을 강조합니다. 즉,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론적 실체와 성령의 인도에 따라 행하는 윤리적 실천입니다.
먼저, "성령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그리스도인이 단순히 도덕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생명의 원천을 성령께 둔 존재임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능력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 상태는 단순히 외적인 행동의 변화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변화된 정체성과 삶의 원리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형성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음으로, "성령으로 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기서 '행하다'는 원어적으로 '질서에 따라 걷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방향성과 방법에 따라 우리의 삶을 조율하고, 그에 순응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의지와 욕망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와 성령의 음성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앞선 갈라디아서 5장 22절과 23절에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 즉 사랑, 기쁨, 평화, 오래 참음, 자비, 선함, 충성, 온유, 절제는 성령의 인도에 따른 삶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살고 행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과 충돌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갈라디아서 5장 17절에서 말하듯이, 성령과 육체의 욕망이 서로 대립하기 때문입니다. 육체의 욕망은 우리를 이기적이고 타락한 삶으로 이끌지만, 성령은 우리를 거룩함과 사랑으로 이끄십니다. 이 싸움에서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며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맡길 때, 우리는 성령 안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25절은 또한 공동체적 관점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산다는 것은 개인의 영적 경험에만 국한되지 않고,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공동체의 조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개인들이 함께 모여 성령의 열매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바로 성령으로 행하는 삶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갈라디아서 5장 25절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성령 안에서 시작되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지속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난 자로서 매일의 삶 속에서 성령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는 도구로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라는 이 짧은 구절이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매일의 지침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ps: 진주충만교회cg.
이미지 출처: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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