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2장 19-20절 칼럼n - 어려운 날에도 길은 있다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나를 또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구원하셨도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맞닥뜨립니다. 때로는 개인적인 실패, 관계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등이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런 날에는 앞이 보이지 않고, 마치 사방이 막혀버린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한 사람이 이러한 순간을 지나면서도 희망을 발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었지만, 그의 인생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끊임없이 위험과 맞서야 했습니다. 사울 왕이 시기하여 목숨을 노렸고, 왕이 된 후에도 수많은 전쟁과 내적인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고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말씀은 사무엘하 22장 19-20절입니다.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나를 또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구원하셨도다."
이 말씀은 단순히 종교적인 표현이 아니라, 인생의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의 경험에서 나오는 깊은 통찰입니다. 다윗이 겪었던 ‘재앙의 날’은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난처가 되어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어려운 날에도 길은 있다
우리는 종종 어려움을 당하면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벽에 부딪힌 것 같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방법이 없는 듯한 절망을 느낍니다. 그러나 다윗은 말합니다.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셨다.”
이 표현은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삶이 한계에 부딪힌 것 같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지할 곳’을 찾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했지만, 종교적 신앙을 떠나서도 우리는 삶에서 의지할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가족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으며,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용기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절망 속에서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나를 기뻐하시므로 구원하셨도다
여기서 주목할 표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하신 이유가 “나를 기뻐하시므로”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시고 가치를 두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모두 마음속에 새길 만한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가치를 잊고 살아갑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스스로를 실패자처럼 느끼거나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이며, 누군가는 당신을 기뻐하고 있다.’
마음의 넓은 공간을 찾기
‘넓은 곳’으로 인도된다는 것은 단순히 환경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상황이 변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누군가는 같은 상황에서 절망을 느낍니다.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내면의 공간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계속해서 비난하고, 실패했다고 단정하면 우리의 마음은 점점 좁아집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고, 내 삶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있으며, 어려움을 넘어설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마음의 공간이 넓어집니다.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법
그렇다면 현실에서 우리가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인정하기: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는 실패했다’는 생각을 멈추는 것입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그것은 우리의 가치와 상관없습니다.
2) 작은 가능성을 붙잡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는 아주 작은 기회라도 존재합니다. 그것을 붙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마음의 공간을 넓히기:
매일 같은 문제를 바라보며 괴로워하기보다는, 잠시라도 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해보세요. 산책을 하거나, 새로운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내 가치를 기억하기: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극복해온 순간들을 생각해 보세요. 지금의 어려움도 지나갈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혹시 ‘재앙의 날’을 지나고 있다면, 한 가지 기억했으면 합니다. 지금의 상황이 끝이 아닙니다. 삶은 계속되고, 우리는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소중한 존재이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날에도 길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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