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2023. 3. 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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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5장 12절 칼럼n - 기쁨의 이유: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희망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이 구절은 예수께서 산상수훈에서 남긴 말씀으로,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기쁨을 잃지 말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언뜻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이 문장은,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진리를 전한다. 삶은 때로 불공평하고 힘겹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기뻤던 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건강의 위기, 혹은 예상치 못한 실패. 이런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흔히 좌절하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묻곤 한다. 하지만 이 구절은 고난이 단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는 문장은, 역사 속 수많은 이들이 비슷한 아픔을 겪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남긴 발자취가 오늘의 우리에게 위로와 영감을 준다는 뜻이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더 큰 의미로 이어지는 과정일 수 있다.

그렇다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는 단순히 억지로 웃으라는 명령이 아니다. 오히려, 고난 속에서도 우리가 잃지 않은 것들 - 사랑, 희망, 그리고 내일을 향한 작은 믿음 - 을 바라보라는 초대다. 예를 들어, 병상에 누워 있더라도 창밖의 햇살을 느끼며 감사했던 적이 있지 않은가? 실직의 아픔 속에서도 가족의 지지를 받으며 다시 일어선 순간이 있지 않았는가? 이런 작은 기쁨들이 쌓여, 우리는 고난을 넘어설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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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맥락을 떠나서도 이 메시지는 공감할 여지가 충분하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고, 우리 역시 그렇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존재들이 있다.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 낯선 이의 작은 친절, 혹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낸 하루. 이런 순간들이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는 말의 현대적 해석일지도 모른다. 상은 반드시 초자연적인 보상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고난을 이겨내며 발견하는 내면의 평화, 그리고 삶의 깊은 의미일 수 있다.

결국 이 구절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고난 속에서 무엇을 붙잡고 기뻤는가? 어쩌면 그 대답 속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기쁨의 근원이 숨어 있을 것이다. 고난은 피할 수 없지만, 기쁨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보편적인 힘이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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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