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18절 강해 -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
제목: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
본문: 로마서 12장 18절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로마서 12장 18절에서 바울은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라고 권면합니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평화와 화목을 추구하는 태도를 강조하며, 동시에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는 균형 잡힌 지침을 제시합니다. 본 설교는 이 말씀을 세 가지 포인트로 나누어 살펴보고, 관련된 성경 구절을 통해 깊이 탐구하며, 오늘날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1. 화목의 가능성을 열어둬라 ("할 수 있거든")
로마서 12:18의 첫 부분, "할 수 있거든"은 화목이 언제나 가능한 것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바울은 이상적인 평화의 상태를 제시하면서도,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갈등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이 표현은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되, 동시에 화목을 향한 가능성을 열어두라는 도전을 줍니다.
-관주: 마태복음 5: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예수님은 화평을 이루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화목을 추구하는 삶이 신앙의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히브리서 12:14 "모든 사람과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화평함은 거룩함과 함께 하나님을 만나는 길로 연결됩니다.
-적용: "할 수 있거든"은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화목을 강요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지속적으로 적대적이라면 억지로 평화를 유지하려 애쓰기보다 지혜롭게 거리를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이 보일 때는 용서와 대화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직장에서 동료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 감정을 억누르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 이 원칙을 실천하는 첫걸음입니다.
2. 너희로서는 최선을 다하라 ("너희로서는")
"너희로서는"이라는 표현은 화목을 위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강조합니다. 상대방의 반응이나 태도에 상관없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의지와 행동이 화목의 출발점임을 나타냅니다.
-관주: 골로새서 3: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 우리의 용서는 하나님의 용서를 반영하며, 화목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합니다. 에베소서 4:32 "서로 친절히 여기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서로 용서하라." 친절과 용서는 화목을 이루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적용: "너희로서는"은 우리가 먼저 화목의 손을 내밀어야 함을 뜻합니다. 가족 간의 오해가 생겼을 때, 상대방이 사과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이 말씀의 실천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이 생길 때,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기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의 책임과 주도적인 태도를 통해 화목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3. 모든 사람을 품으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라는 표현은 화목의 대상을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는 친구, 가족뿐 아니라 적대적인 사람이나 낯선 이웃까지 포함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보편적인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관주: 누가복음 6:27-28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에게 선을 행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예수님은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극단적인 명령을 주십니다. 이는 화목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보여줍니다. 갈라디아서 6:10 "그러므로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되, 특히 신앙 공동체 안에서 화목을 우선하라는 지침입니다.
-적용: "모든 사람"을 품는다는 것은 차별 없이 평화를 추구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그들을 적으로 여기지 않고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길에서 만난 낯선 이에게도 따뜻한 미소와 인사를 건네는 작은 행동이 화목을 실천하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편협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으로 확장되는 과정입니다.
맺는말[Conclusion]:
로마서 12:18의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는 단순한 권면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강력한 부르심입니다. 이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화목의 길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입니다. 직장에서 상사의 날카로운 말에 상처받았을 때, 화를 내는 대신 잠시 숨을 고르며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집에서 자녀와 의견이 충돌할 때, 고함치기보다 차분히 그들의 마음을 듣고 이해하려 애씁니다. 심지어 SNS에서 모르는 이의 공격적인 댓글을 마주해도, 맞대응하기보다 침묵하거나 부드럽게 화해의 손을 내밉니다.
이런 삶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문을 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거든"이라는 조건은 우리에게 좌절 대신 자유를 줍니다. 우리는 모든 갈등을 해결할 수 없지만,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최선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빛을 발합니다. "모든 사람"을 향한 화목의 마음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보편적 사랑의 반영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는 세상 속에서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는 자가 됩니다. 그 씨앗은 언젠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풍성한 열매로 자라날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각자가 그 씨앗을 심는 한 걸음을 내딛기를 소망합니다.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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