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갈라디아서 6장 17절 칼럼 -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사람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몸에 새겨진 '예수의 흔적'을 언급합니다. 이 구절은 그가 걸어온 사역의 길과 그 여정에서 겪은 고난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흔적은 단순히 육체적인 상처를 넘어, 그의 삶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도구가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바울이 말한 '흔적'(헬라어로 '스티그마'은 당시 노예나 군인에게 소속을 표시하기 위해 몸에 새겼던 표식을 가리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복음을 위해 몸에 새겨진 고난의 흔적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이 흔적은 신체적 박해,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경험(고후 11:24-25), 채찍질과 투옥, 온갖 모욕과 배척을 포함합니다. 바울에게 이 흔적은 고통의 증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서의 영광스러운 상징이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자신의 삶이 단순히 가르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삶 자체가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었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복음은 단순한 지식이나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겪고 체험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받은 모든 핍박과 고난은 그의 믿음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증거였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이런 '흔적'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더 이상 육체적인 박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믿음으로 인한 도전과 갈등을 경험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가치를 따르는 것은 때로 고통스럽고 외로운 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바울은 자신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말라고 당당히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임을 분명히 밝히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흔적을 통해 더 이상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받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까? 우리의 말과 행동, 삶의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그 흔적은 때로는 희생일 수 있고, 때로는 용서와 사랑의 실천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세상의 자랑거리 대신 그리스도의 흔적을 자랑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자랑해야 할 것은 세상적 성공이나 명예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며 남긴 흔적입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을 자랑하며 복음을 살아내는 제자의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 이 고백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복음의 흔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ps: 진주충만교회cg.
이미지 출처: 갓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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