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요한복음 13장 34절 칼럼 - 디지털 시대에 사랑을 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디지털 세계에 깊이 잠겨 있습니다.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가상 회의, 온라인 채팅 등은 우리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결이 진정한 ‘연결’일까요?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사랑과 인간적인 관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관계는 점점 더 표면적이고 얕아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좋아요’ 버튼 하나로 표현하고, 웃음과 슬픔은 이모티콘으로 대신합니다. 물론 이러한 디지털 소통 방식은 간편하고 빠르지만,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타인의 게시물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전부라면, 우리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 요한복음 13장 34절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감정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은 자기희생적이고,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오는 행동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단순히 말과 표현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 나타나는 사랑이었습니다.
이 계명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디지털 소음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쉽게 다른 사람의 필요와 감정을 놓치기 쉽습니다. 화면 속에서 수많은 정보를 소비하면서도 정작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디지털 세계를 넘어 진정한 인간 관계를 다시금 회복해야 합니다.
먼저, "주의 깊게 듣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빠르게 오가지만, 진정한 경청은 드뭅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감정과 생각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사랑의 첫걸음입니다.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그와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친절과 배려"를 실천해야 합니다. 온라인 상에서도 우리는 친절한 언어와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댓글 하나, 메시지 하나라도 상대방에게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는 말을 선택하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친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깊게 만듭니다.
셋째로, "공감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공감은 단순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우리는 공감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아파하는 것은 공감의 중요한 표현입니다.
이러한 사랑은 단순히 디지털 세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실천될 수 있습니다. 잠시 모니터에서 눈을 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변해도 사람과 사람을 잇는 사랑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연결"입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치유되며 변화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본을 따라 우리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잠시 멈추고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보십시오. 그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 함께 걸어가고, 대화를 나누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해 보십시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도 변치 않는 사랑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입니다."
ps: 진주충만교회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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