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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4장 13절 칼럼 - 말씀에 머물라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면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사도 바울이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보낸 이 한 문장은, 단순한 업무 지시가 아니다. 그것은 목회의 본질을 꿰뚫는 영적 명령이었다. 에베소 교회를 홀로 이끌어가던 디모데에게 바울은 세 가지 일에 전념하라고 말한다. 읽는 것(τῇ ἀναγνώσει, 테 아나그노세이), 권면하는 것(τῇ παρακλήσει, 테 파라클레세이), 가르치는 것(τῇ διδασκαλίᾳ, 테 디다스칼리아). 이 세 가지는 서로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로 엮인 목회의 삼중 줄기다.

'읽는 것'은 공중 낭독을 의미한다. 당시 성도들 대부분은 두루마리 성경을 개인적으로 소유하지 못했다. 예배 자리에서 소리 높여 낭독되는 말씀이 곧 그들의 신앙 양식이었다. 말씀을 읽는 행위 자체가 예배였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끈이었다. 오늘날 예배 중 성경 봉독을 소홀히 여기는 풍토가 있다면, 이 본문은 그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다시 깨우쳐 준다.

'권면하는 것'에서 사용된 헬라어 파라클레시스(παράκλησις, 파라클레시스)는 '곁에서 부르다'라는 뜻을 품고 있다. 성령의 이름이기도 한 이 단어는, 단순히 훈계하거나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 가까이 다가가 격려하고 붙들어 주는 사역을 가리킨다. 목회자는 강단 위에서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도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서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르치는 것'은 디다스칼리아(διδασκαλία), 곧 체계적인 교리 교육이다. 바울 서신 전반에 걸쳐 이 단어는 건강한 교훈, 바른 가르침과 연결된다. 거짓 교사들이 기묘한 이야기와 족보로 에베소 교회를 흔들고 있던 시대에, 바른 말씀의 가르침은 교회를 지키는 방파제였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성도가 말씀으로 든든히 서지 않으면, 세상의 온갖 사조에 쉽게 흔들린다.

주목할 것은 '전념하라'는 표현이다. 원어 에피메네(ἐπίμενε)는 '그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뜻으로, 일시적인 열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말씀 사역은 결과가 빠르게 드러나지 않는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오래 기다리는 농부처럼, 읽고 권면하고 가르치는 일을 묵묵히 이어가는 것이 목회자의 본분이요, 성도의 영적 성장을 이끄는 길이다.

오늘 이 말씀은 목회자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말씀을 읽고, 서로를 권면하며, 진리를 배우는 일에 힘쓰는 모든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공동체 안에서 말씀 위에 굳게 선 삶 — 그것이 바울이 디모데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부탁하는 신앙의 자세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개인 경건의 시간에 얼마나 규칙적으로 말씀을 '읽는 것'에 전념하고 있는가?

2. 내 주변의 성도 중 격려와 권면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나는 그 사람 '곁에 서는' 역할을 하고 있는가?

3. 바른 말씀의 가르침(디다스칼리아)에 근거한 나의 신앙은 세상의 흔들림 앞에서 얼마나 견고한가?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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