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드로전서 3장 12절 칼럼 - 주님의 눈과 귀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낯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나님은 눈을 감지 않으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하고 때로는 불공평해 보이는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눈을 뜨고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 베드로는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이 진실을 선포했다.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벧전 3:12). 이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신학적 선언이다.
이 구절은 시편 34편 15절의 인용이다.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그들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도다"(시 34:15). 베드로는 다윗이 절망과 위기 속에서 고백한 이 말씀을, 로마 제국의 박해 아래 흩어져 살아가던 성도들에게 다시 건네준다. 시대는 달라도 하나님의 시선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눈'과 '귀'는 단순한 감각 기관이 아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눈(히브리어: עֵינֵי יְהוָה, 에이네이 아도나이)은 관심과 보호를, 귀(히브리어: אָזְנָיו, 아즈나이브)는 응답과 교제를 상징한다. 하나님이 누군가를 향해 눈을 여신다는 것은 그를 홀로 두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은 그의 기도가 결코 허공에 흩어지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이 얼마나 든든한 보증인가.
그러나 같은 절 후반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주의 낯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여기서 '낯'(헬라어: πρόσωπον, 프로소폰)은 '얼굴'로, 하나님의 얼굴이 악인을 '향한다'는 것은 심판의 시선을 의미한다. 은혜와 심판, 이 두 얼굴이 한 절 안에 함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따뜻하지만, 결코 무르지 않다.
오늘날 성도들은 종종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선하게 사는 것이 손해처럼 보이는 현실 앞에 흔들린다. 그러나 베드로의 선포는 분명하다. 하나님은 보고 계신다. 의인의 삶을, 그 눈물을, 그 기도를. 응답이 늦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눈은 한순간도 의인에게서 떠나지 않는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은 결코 하나님의 시선 밖에 있지 않다.
삶이 고단하고 기도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것 같을 때, 이 말씀을 붙잡으라. 하나님의 눈은 지금 이 순간도 당신을 향해 있다. 그분의 귀는 당신의 간구를 듣고 있다. 의인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시선 안에 머무는 일이다. 그 자리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지금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침묵 앞에 불안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2. "의인"이라는 말은 완전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 은혜를 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나는 그런 삶의 태도를 갖고 있는가?
3. 하나님의 '눈'과 '귀'가 나를 향해 있다는 사실이, 나의 기도 생활과 일상의 선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김 목사의 말씀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린도전서 1장 10절 칼럼 - 하나 됨의 능력 (1) | 2026.03.16 |
|---|---|
| 시편 46편 7절 칼럼 - 피난처 되신 주 (0) | 2026.03.15 |
| 시편 94편 22절 칼럼 - 영원히 안전한 요새 (1) | 2026.03.13 |
| 고린도전서 1장 4절 칼럼 - 은혜의 증거 (0) | 2026.03.12 |
| 마태복음 24장 42절 칼럼 - 깨어 있으라 (0) | 2026.03.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