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2장 22절 칼럼 - 진실한 입술, 성결한 삶의 시작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치 않는 진리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어느 시대보다 '진실'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성결교회의 신학적 핵심은 인간의 내면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온전히 변화되어 하나님을 닮아가는 '성결(Sanctification)'에 있다. 이 성결의 은총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야 할 곳은 다름 아닌 우리의 '언어'다.
잠언 기자는 여호와께서 거짓 입술을 미워하신다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여기서 '미움'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토에바'는 단순히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가증스럽게 여기며 구역질이 날 정도로 혐오한다는 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왜 하나님은 거짓을 그토록 싫어하시는가? 그것은 하나님 본체가 '진리'이시기 때문이다. 거짓은 하나님의 성품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이며,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신뢰를 파괴하고 영적 교제를 단절시킨다.
성결교회의 복음적 전통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단순히 도덕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중생(Regeneration)한 그리스도인은 이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결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때 '진실하게 행하는 자'란 단순히 거짓말을 하지 않는 수동적 태도에 머물지 않는다. 이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통전적 진실함'을 의미한다. 진실한 입술은 성결한 마음의 외적 열매다. 마음이 거룩한 영으로 충만할 때, 비로소 우리의 언어는 남을 속이거나 자신을 과시하는 도구가 아닌,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거듭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하기 때문에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다. 비록 세상이 편법과 거짓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정직의 좁은 길을 걷기로 결단하는 그 중심을 기뻐하신다. 성결은 거창한 구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내뱉는 한마디 말에 진심을 담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 앞에(Coram Deo) 정직하게 행하는 실천에 있다.
우리의 입술이 거짓의 굴레를 벗고 진실의 향기를 발할 때,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 거짓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성결한 그리스도인의 진실한 고백은 그 어떤 웅변보다 강력한 복음의 증거가 된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실한 행함'을 통해 내 삶이 거룩한 산 제사가 되기를 소망해야 한다. 입술의 성결이 곧 삶의 성결이며,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가장 아름다운 예배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오늘날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정직함'을 지키기 위해 감수해야 할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성결의 은혜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2. 본문에서 말하는 '진실하게 행함'과 단순한 '도덕적 정직' 사이의 신학적 차이점은 무엇인가?
3. 나의 언어생활 중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장 먼저 변화되어야 할 부분(습관적인 과장, 험담, 변명 등)은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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