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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애가 2장 19절 칼럼 - 물 쏟듯 주 앞에 쏟아 놓는 마음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예레미야애가는 무너진 예루살렘의 폐허 한가운데서 터져 나오는 통곡의 기록이다. 오늘 본문은 단순한 슬픔의 표현이 아니라,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라고 촉구하는 간절한 호소이다.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으라는 말은 하루의 끝자락에서 남은 힘을 다해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을 때, 백성에게 남은 마지막 길은 부르짖는 기도였다.

본문은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라고 말한다. 이는 절제된 언어가 아니라, 쏟아 붓는 심정이다. 물을 쏟을 때는 남김이 없다. 감추거나 계산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는 그렇게 솔직하고 처절해야 함을 보여준다. 신앙은 때로 단정한 말로 정리되지만, 참된 회개와 간구는 삶의 무너짐을 그대로 안고 주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정돈된 표현보다 찢어진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신다.

특별히 이 기도의 중심에는 자녀들의 생명이 놓여 있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어린 자녀들의 모습은 공동체의 미래가 사라져 가는 현실을 보여준다. 죄의 결과는 개인에게서 멈추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까지 미친다. 그렇기에 이 부르짖음은 자기 연민이 아니라 책임의 고백이다. 하나님 앞에서 손을 들라는 말씀은 항복의 자세이자 전적인 의탁의 표시이다. 스스로 지킬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긍휼에 모든 것을 맡기는 태도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무너진 자리에서 살아간다. 가정의 붕괴, 신앙의 침체, 다음 세대를 향한 염려는 여전히 우리의 기도 제목이다. 이 말씀은 상황을 미화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직면한 채 하나님 앞에 쏟아 놓으라고 초대한다. 눈물의 기도는 연약함의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표지이다. 주의 얼굴 앞에 마음을 쏟을 때, 우리는 다시 소망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심판의 책 한가운데서도 기도의 길은 열려 있고, 부르짖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귀는 닫히지 않는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하나님 앞에서 내 마음을 물 쏟듯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는가.

2. 나의 신앙 선택이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3. 절망의 자리에서 기도가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이 되고 있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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