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복음 1장 13절 칼럼 - 하나님께로부터 난 삶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요한복음 1장 13절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규정한다. 우리는 혈통이나 육정, 곧 인간의 본능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존재가 아니다. 또한 사람의 뜻, 곧 제도나 결심이나 종교적 선택의 결과로 거듭난 것도 아니다. 성경은 단호하게 말한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라고 선언한다. 이 말씀은 구원의 근원을 인간에게서 철저히 제거하고, 전적으로 하나님께로 돌려놓는다. 그래서 복음은 은혜이며, 신앙은 자랑이 아니라 감사가 된다.
현대 사회는 태어남과 배경을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요한은 복음의 빛 아래서 전혀 다른 질서를 말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새로운 출발선을 가진다. 과거의 조건과 실패, 상처와 한계가 더 이상 최종적인 규정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생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났다’는 말은 단순한 신분 변화가 아니다. 이는 새로운 생명의 원천을 의미한다. 요한복음 전체에서 이 개념은 거듭남과 연결된다. 위로부터, 곧 하나님에게서 주어진 생명은 세상의 가치와 다른 방향으로 우리를 이끈다. 혈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육정이 아니라 성령으로,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살아가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 한복판에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로 산다.
이 말씀은 또한 교회와 신앙의 위험을 경고한다. 신앙이 전통이 되고, 신분이 되고, 습관이 될 때 우리는 쉽게 ‘사람의 뜻’에 머무를 수 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언제나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이 낳으신 생명은 하나님을 닮아가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를 점검해야 한다. 나는 무엇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자녀라 말하는가. 혈통인가, 행위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인가.
요한복음 1장 13절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동시에 담대하게 한다. 겸손한 이유는 이 생명이 전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담대한 이유는 그 하나님이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람은 다시 세상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오늘도 그 은혜의 출발선 위에 서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신앙의 근거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
2. ‘하나님께로부터 난 삶’은 나의 가치관과 선택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가?
3. 내 신앙은 전통과 습관을 넘어 살아 있는 생명으로 드러나고 있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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