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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7편 31절 칼럼 - 인생의 폭풍우 끝에 남는 것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우리의 인생은 마치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 때로는 잔잔한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순항하지만, 예고 없이 불어닥친 광풍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방향을 잃기도 한다. 시편 107편은 이러한 인간의 실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 고통으로 인해 음식을 싫어하게 된 자, 그리고 바다에서 태풍을 만난 자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들의 공통점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 즉 절망의 끝자락에 서 있다는 것이다.

그 절박한 순간,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는 부르짖음이다. 본문은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라고 기록한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 외마디 비명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광풍을 고요하게 하시고 물결을 잔잔하게 하시며 그들을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신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문제의 해결 그 자체가 아니다. 시편 기자는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 그 고요함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의 인자하심(Hesed)'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Niphlaot)'이다. 여기서 '인자하심'은 히브리어로 '헤세드'라 불리는데, 이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언약에 기초한 변함없는 사랑, 끈질기고 집요한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놓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놓지 않으신다는 그 신실하심이 우리를 살게 했다는 고백이다. 또한 '기적'은 물리적인 법칙을 깨뜨리는 초자연적 현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수수께끼 속에서, 구체적으로 개입하시어 우리를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행동 전체를 뜻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망각한다. 폭풍이 몰아칠 때는 살려만 달라고 애원하다가도, 바람이 잦아들고 햇살이 비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사를 잊고 자신의 능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양 우쭐댄다. 이것이 타락한 본성을 가진 인간의 연약함이다. 시편 기자가 후렴구처럼 반복해서 "그를 찬송할지로다"라고 외치는 이유는, 우리가 그만큼 감사를 잊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신앙은 폭풍우가 사라진 것에 안도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폭풍우 속에서도 나를 붙들고 계셨던 그분의 손길을 기억하고, 그 폭풍우조차 나를 성숙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기이한 일'이었음을 깨닫는 것이다. 성결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기적을 바라는 삶이 아니라, 일상에 숨겨진 하나님의 기적을 발견하고 반응하는 삶이다.

오늘 당신의 바다는 어떠한가? 혹시 거센 파도가 지나간 뒤 평온을 되찾았는가?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찬송할 때다. 위기가 해결된 결과에만 취해 있지 말고, 그 과정을 통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과 기막힌 개입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의 폭풍우 끝에 남아야 할 것은 두려움도, 안도감도 아닌, 오직 하나님을 향한 깊은 감사와 찬송이어야 한다. 그것이 구원받은 자가 마땅히 드려야 할 삶의 예배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최근 내 삶에 찾아왔던 '폭풍우'와 같은 시련은 무엇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떻게 하나님을 찾았습니까?

2.  문제가 해결된 직후,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 나의 노력이나 운을 더 의지하며 감사를 잊어버린 경험은 없습니까?

3.  단순히 상황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인자하심)과 일하심(기적) 그 자체로 인해 감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목은 무엇입니까?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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