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5장 16-17절 말씀 묵상 - 세월을 사서 주의 뜻을 분별하라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선물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시간을 단순히 아끼는 차원을 넘어, 그것을 '건져 올리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영적으로 매우 혼탁하며, 진리의 빛을 가리는 유혹과 세속적인 가치관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악한 때에 우리는 잠든 영혼을 깨우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오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16절에서 '아끼라'로 번역된 헬라어 'ἐξαγο라ζόμενοι'(엑사고라조메노이)는 시장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노예를 사서 자유롭게 하는 '속량'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인 'τὸν καιρόν'(톤 카이론)은 기계적으로 흐르는 시간(Chronos)이 아닌, 하나님의 목적이 담긴 결정적인 기회의 시간을 뜻합니다. 즉, 성도는 악한 영에게 빼앗긴 우리의 일상을 믿음의 결단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다시 사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시간으로 회복시켜야 합니다.
본문은 또한 우리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헬라어 'ἄφρονες'(아프로네스)는 도덕적 분별력이 없고 영적으로 무지한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조류에 휩쓸려 창조주를 잊고 목적 없이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어리석음입니다. '때가 악하다'는 말씀은 단순히 범죄가 많다는 뜻을 넘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시대적 정신이 팽배함을 의미하기에 성도는 더욱 영적인 긴장감을 유지해야 합니다.
어리석음을 이기고 세월을 속량하는 유일한 길은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해하라'는 'συνίετε'(쉬니에테)로,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넘어 흩어진 정보들을 하나로 모아 본질을 꿰뚫는 영적 통찰력을 뜻합니다. 내 고집과 자아의 계획을 내려놓고, 기록된 성경 말씀과 내주하시는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낼 때 우리는 비로소 이 험한 세상 속에서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에게 주어진 24시간은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카이로스'입니다. 악한 시대 속에서 세월을 아끼는 비결은 거창한 업적을 쌓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주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라고 묻는 겸손한 태도에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장 가치 있는 일, 곧 영혼을 사랑하고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여러분의 삶을 온전히 드리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오늘 흘러가는 일상의 시간을 하나님의 기회인 '카이로스'로 바꾸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까?
2. 내 삶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지 못하게 방해하는 세상의 '어리석은' 소음이나 습관은 무엇입니까?
3. 오늘 하루, 주님의 뜻을 따라 내가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랑과 섬김의 영역은 어디입니까?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악한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정신을 차려 주의 뜻을 분별하며 살게 하옵소서. 빼앗긴 세월을 믿음으로 되찾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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