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19장 26절 말씀 묵상 - 하나님께는 다 가능하다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떠난 자리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제자들은 당혹스러웠습니다. 율법을 성실히 지키고 재물까지 갖춘 사람도 구원받기 어렵다면, 과연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그 절망의 질문 앞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바라보셨습니다. 헬라어 원문에서 이 동사는 엠블레포(ἐμβλέπω, 엠블레포) - 단순히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꿰뚫어 보듯 응시하는 시선입니다. 주님은 혼란 속에 있는 제자들의 내면을 정확히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라는 선언은 냉혹한 진실의 선포입니다. 헬라어로 파라 안트로포이스 아뒤나톤(παρὰ ἀνθρώποις ἀδύνατον)-인간의 편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도덕적 성취나 종교적 노력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선하게 살고, 아무리 많은 것을 이루어도, 인간 스스로는 하나님 나라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에 대한 냉정한 진단입니다.
그러나 말씀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 헬라어 파라 데 테오 판타 뒤나타(παρὰ δὲ θεῷ πάντα δυνατά). 여기서 판타(πάντα, 판타)는 '모든 것'을 뜻하며, 뒤나타(δυνατά, 뒤나타)는 '가능하다'는 강한 긍정입니다. 하나님의 가능성은 인간의 불가능성과 정면으로 대조됩니다. 부자를 구원하시는 것도, 완고한 마음을 녹이시는 것도, 죄로 굳어진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것도 -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히브리적 사고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단순한 능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약에서 콜(כֹּל, 콜) - '모든 것'과 야콜(יָכֹל, 야콜) - '할 수 있다'의 결합은 욥기 42장 2절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와 같은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그분의 신실하심과 사랑 안에서 작동합니다. 그분이 하시는 일은 권능만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성도가 이 말씀 앞에 설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불가능을 인정하도록 초대받습니다.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가족, 내 의지로 끊을 수 없는 죄의 습관,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문제들 - 이 모든 것이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입니다. 우리의 불가능이 그분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무대가 됩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엠블레포의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그 눈빛에는 책망이 아니라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 끝까지 이루시는 신실하심으로 우리를 붙드십니다. 인간의 불가능 앞에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다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현재 내 삶에서 "사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것을 하나님께 진정으로 맡기고 있습니까?
2. 예수님이 제자들을 '엠블레포'의 시선으로 바라보셨듯이, 나는 하나님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다는 것을 일상에서 얼마나 의식하며 살고 있습니까?
3.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능력과 계획에 더 의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요?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 앞에서 두려워하고 낙심하였던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오늘 이 말씀으로 다시 일으켜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믿사오니, 저희의 불가능한 자리마다 주님의 가능하심으로 채워 주시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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