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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6장 11-12절 말씀 묵상 -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하나님의 사람아(호 안드로포스 투 데우, ὁ ἄνθρωπος τοῦ θεοῦ)"라고 부릅니다. 이 호칭은 구약에서 모세, 엘리야, 엘리사와 같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사람에게만 주어진 거룩한 칭호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이쉬 하엘로힘(אִישׁ הָאֱלֹהִים)"으로, 단순히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의 뜻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부르심 앞에 서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이것들을 피하라"고 명합니다. 앞 문맥에서 말한 돈을 사랑하는 것, 세상적 욕망, 거짓 경건의 유혹들을 단호히 떠나라는 것입니다. 헬라어 동사 "페우게(φεῦγε)"는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도망치듯 신속하게 멀리하라는 강한 명령입니다. 거룩한 삶은 소극적 회피에서 시작됩니다. 악에서 돌아서지 않고는 선을 향해 달려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곧이어 "따르라(디오케, δίωκε)"고 촉구합니다. 의(δικαιοσύνη, 디카이오쉬네), 경건(εὐσέβεια, 유세베이아), 믿음(πίστις, 피스티스), 사랑(ἀγάπη, 아가페), 인내(ὑπομονή, 휘포모네), 온유(πραΰτης, 프라위테스)—이 여섯 덕목은 성령께서 빚어가시는 그리스도인의 성품입니다. "따르라"는 동사 역시 전력을 다해 추구하라는 뜻으로, 신앙은 수동적 기다림이 아닌 능동적 순종임을 선포합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아고니조우 톤 칼론 아고나, ἀγωνίζου τὸν καλὸν ἀγῶνα)"는 말씀은 당시 헬라 세계의 경기장 언어를 빌려온 것입니다. 아고니조마이(ἀγωνίζομαι)는 선수가 온 힘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신앙의 여정은 편안한 산책이 아닙니다. 유혹과 연약함, 세상의 압력 앞에서 날마다 믿음으로 싸워나가는 거룩한 경주입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두려움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영생의 확신 위에서 싸우는 싸움입니다.

"영생을 취하라"는 명령은 미래의 상급을 향한 도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미 받은 은혜를 굳게 붙들라는 촉구이기도 합니다. 헬라어 "에필라부(ἐπιλαβοῦ)"는 손을 뻗어 단단히 붙잡는 행위를 뜻합니다. 우리는 영생을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주신 것을 믿음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이 영생의 확신이야말로 선한 싸움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름받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도망쳐야 할 것이 있고, 전력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붙잡아야 할 영생이 있습니다. 이 싸움은 혼자가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함께 싸우십니다. 많은 증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늘도 선한 증언을 하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내 삶에서 지금 "피해야 할 것"과 "전력으로 따라야 할 것"은 각각 무엇입니까? 나는 그 둘을 명확히 구분하며 살고 있습니까?

2. 바울이 제시한 여섯 가지 덕목(의,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 가운데 지금 내게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키워갈 수 있을까요?

3. "영생을 취하라"는 말씀이 오늘 나의 일상과 결정 속에서 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가집니까?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러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피해야 할 것들 앞에서 단호하고 추구해야 할 것들 앞에서 전심으로 달려가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이미 주어진 영생을 굳게 붙잡아 선한 싸움을 완주하게 하소서. 세상의 유혹과 내면의 연약함 앞에서 낙심하지 않도록 성령의 능력으로 붙들어 주시고, 많은 증인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한 증언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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