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3장 4절 칼럼 - 공개된 비밀, 그리스도를 읽다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세상 사람들은 '비밀'이라는 단어에 묘한 흥미를 느낀다.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아는 정보는 힘이 되고, 때로는 우월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비밀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감추기 위한 비밀이 아니라, 드러내기 위한 비밀, 즉 만천하에 공개된 비밀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펜을 들어 편지를 썼다. 그리고 수신자들에게 "그것을 읽으면" 자신이 깨달은 "그리스도의 비밀"을 너희도 알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여기서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글자를 해독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기록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심장 소리를 듣는 영적인 청진기와 같다.
바울이 말한 '비밀'은 헬라어로 '미스테리온(mysterion)'이다. 이것은 도저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아니라, 과거에는 감추어졌으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계시를 통해 명확히 보여주신 진리를 뜻한다. 그 비밀의 핵심은 무엇인가? 바로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인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며,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된다는 사실이다(엡 3:6).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합, 장벽을 허무는 십자가의 능력이 바로 그 비밀의 실체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성경을 접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이 위대한 '그리스도의 비밀'을 감격적으로 대면하고 있는지는 돌아봐야 한다. 바울은 자신이 받은 계시의 통찰력을 성도들이 말씀을 읽음으로써 공유하기를 원했다. 성결교회가 강조하는 사중복음의 은혜도 결국 성경을 깊이 읽고 묵상할 때 우리 영혼에 실제가 된다.
활자화된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성령은 우리 눈을 열어 그리스도를 보게 한다. 닫혀 있던 하늘의 비밀이 열리는 순간이다. 당신의 손에 들린 성경은 단순히 오래된 고서가 아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 그 크고 은밀한 비밀을 깨닫게 하는 보물지도다. 그러므로 우리는 읽어야 한다. 건성으로 읽지 말고, 바울이 가졌던 그 뜨거운 가슴을 느끼며 읽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문자는 생명이 되고, 그리스도의 비밀은 나의 간증이 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본문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의 비밀(미스테리온)'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2. 바울은 "그것을 읽으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성경을 읽을 때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함인가, 아니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닫기 위해 성령의 조명을 구하고 있는가?
3. 복음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담을 허물었듯이, 내가 알고 있는 복음의 비밀이 내 삶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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