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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 13절 강해 - 시험을 이기는 기도

제목: 시험을 이기는 기도
구절: 마태복음 6장 13절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서론: 우리는 날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의 한가운데를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는 바로 그 현실 앞에서 우리를 멈추게 합니다. '시험'과 '악'이라는 두 단어 안에 우리 삶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기도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며, 마침내 그분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선포하는 온전한 신앙 고백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짧은 기도 한 절 안에 담긴 복음의 깊이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시험에서 지키시는 하나님

강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는 간구에서 '시험'은 헬라어 πειρασμόν(페이라스몬)으로, 단순한 도덕적 유혹만이 아니라 믿음을 극한까지 흔드는 시련과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들게 하지 마시옵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동사 εἰσενέγκῃς(에이세넨케스)는 '이끌어 들이다', '안으로 인도하다'는 뜻입니다. 이 간구의 핵심은 시험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손길 없이 시험 앞에 홀로 내팽겨쳐지지 않도록, 끝까지 우리의 손을 붙들어 달라는 깊은 의탁의 기도입니다.

해설: 야고보는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야고보서 1:13)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시험의 근원이 아니십니다. 그러나 그분의 섭리 안에서 시험은 우리 삶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13)고 약속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너지도록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라, 시험 한가운데서도 반드시 피할 길을 내주시는 분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라"(누가복음 22:32)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의 현실을 낱낱이 아시는 주님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적용: 물질의 유혹, 관계의 갈등, 믿음의 흔들림이 날마다 우리의 문을 두드립니다. 이 기도를 드리는 성도는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강한 척하며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주님, 저를 시험 앞에 홀로 두지 마옵소서"라고 아뢰는 것이 진정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 간구가 오늘 여러분의 기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2. 악에서 건지시는 하나님

강해: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에서 '악'으로 번역된 헬라어는 τοῦ πονηροῦ(투 포네루)입니다. 정관사 τοῦ(투)가 붙은 이 표현은 막연한 '나쁜 것'이 아니라 인격적 존재인 '그 악한 자', 즉 사탄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많은 신학자들이 해석합니다. '구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ῥῦσαι(뤼사이)는 '건져내다', '위험에서 빼내다'는 강한 의미를 지닌 동사입니다. 단순히 지켜보는 보호가 아니라, 이미 위험에 처한 자를 손을 뻗어 적극적으로 구출하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이 기도는 우리가 처한 영적 위험의 실재를 직시하면서, 능히 건지실 수 있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담대한 고백입니다.

해설: 베드로는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베드로전서 5:8)라고 경고합니다. 우리의 대적은 막연한 개념이 아니라 실재하는 인격적 존재입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요한일서 4:4)고 선포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능력이 악의 세력을 압도하십니다. 바울 또한 에베소서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명하며,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에베소서 6:16)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은 모든 악보다 강하십니다.

예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가을,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지기 직전이었습니다. 한 젊은 군인이 생사를 가름하는 전투를 하루 앞두고 어머니께 마지막 편지를 써 내려갔습니다. "어머니, 내일 새벽 전투가 시작됩니다. 두렵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믿습니다. 어머니가 새벽마다 무릎 꿇고 드리는 기도가 이 아들을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오늘 밤도 기도해 주십시오." 그 편지는 끝내 유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살아 돌아온 전우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그 청년이 전투 전날 밤, 모두가 잠든 참호 한편에서 두 손을 모아 오래도록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악과 죽음이 코앞에 있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는 두려움보다 훨씬 강합니다.

적용: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를 위협하는 악이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력이든, 눈에 보이는 세상의 어둠이든, 우리에게는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담대히 기도할 특권이 있습니다. 이 기도를 드리는 자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건지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3. 영원한 나라를 가지신 하나님

강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라는 송영은 초대 교회 예배에서 널리 사용된 신앙 고백으로, 개역개정 성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나라'는 헬라어 βασιλεία(바실레이아)로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을, '권세'는 δύναμις(뒤나미스)로 모든 것을 능히 행하시는 전능하심을, '영광'은 δόξα(독사)로 하나님의 완전한 위엄과 존귀를 나타냅니다. 시험과 악이라는 가장 어두운 현실을 간구한 뒤 기도는 이 세 가지 고백으로 마무리됩니다. 두려움으로 부르짖은 기도가 신뢰와 찬양으로 끝나는 것, 이것이 주기도문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영적 여정입니다.

해설: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한 헌물을 드리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역대상 29:11). 이 오래된 고백은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 주기도문의 송영 속에 살아 숨 쉽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이십사 장로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엎드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요한계시록 4:11)라고 경배합니다. 시험과 악이 실재하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적용: 기도는 우리의 필요와 두려움으로만 채워져서는 안 됩니다. 시험에서 지켜달라고 간구하고 악에서 건져달라고 부르짖은 뒤, 마지막에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의 시험이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 고백 위에 오늘 하루를 세우시기 바랍니다.

맺는말[Conclusion]:

주기도문의 마지막 간구는 우리 삶의 가장 솔직한 자화상입니다. 시험은 예외 없이 찾아오고, 악의 세력은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기도를 가르치신 것은 두려움에 압도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험과 악 앞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임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방패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는 간구는 약함의 고백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의 선언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감당할 수 없지만, 우리를 건지시는 하나님의 손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성도 여러분, 어떤 시험 앞에 서 있습니까? 어떤 악이 오늘 여러분을 위협합니까? 그 자리에서 이 기도를 드리십시오. "주님, 우리를 시험에서 지키시고 악에서 건지소서." 하나님은 반드시 들으십니다.

그러나 기도의 마지막 고백은 두려움이 아닙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우리의 시험이 마지막 이야기가 아니요, 우리의 실패가 마지막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 그분의 권세, 그분의 영광이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 승리의 고백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 하루를 걸어가십시오. 시험 앞에서도 찬양하고 악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 관련 질문:

1. 예수님께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고 기도하라 하셨는데,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험으로 이끄신다는 의미입니까? 야고보서 1:13("하나님은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과 이 간구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2.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의 헬라어 τοῦ πονηροῦ(투 포네루)를 추상적인 '악'으로 볼 것인지, 인격적 존재인 '악한 자(사탄)'로 볼 것인지에 따라 이 기도의 의미와 우리의 영적 싸움 이해가 어떻게 달라집니까?

3. 주기도문이 시험과 악에 대한 간구로 마무리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권세·영광을 선포하는 송영으로 끝나는 구조적 의미는 무엇이며, 이것이 우리의 일상 기도 자세에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까?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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