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레미야 17장 7절 칼럼 - 흔들리는 세상에서 뿌리 내릴 곳을 찾아서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누구나 복된 삶을 꿈꾼다. 그러나 무엇이 진정한 복인가에 대해서는 저마다 답이 다르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국운은 기울고 사회적 불안은 극에 달했을 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강대국을 의지하거나 자신들의 지혜와 힘을 믿었다. 하지만 성경은 단호하게 말한다.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는 자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을 것이라고 말이다. 반면 오늘 본문은 진정한 복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바로 여호와를 의지하고 의뢰하는 것이다.
여기서 ‘의지’와 ‘의뢰’라는 단어는 단순히 마음으로 동의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행동이다.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는 자신의 온 체중을 상대에게 완전히 실어 맡기는 상태를 뜻한다. 벼랑 끝에서 밧줄 하나에 몸을 맡긴 등반가의 심정이나, 부모의 품에 완전히 안긴 어린아이의 평안함이 곧 의뢰다. 성결교회의 신앙 전통에서 강조하는 ‘전적인 헌신’과 ‘성결’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내 자아와 수단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유일한 생명줄로 삼는 삶,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복 있는 사람의 첫 번째 조건이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물가에 심어진 나무에 비유한다. 물가에 심어진 나무라고 해서 더위나 가뭄을 피해 가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고난과 시련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가뭄의 때가 있다. 그러나 여호와를 의뢰하는 자의 특징은 그 뿌리가 강변에 뻗어 있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타 들어가는 환경 속에 있는 것 같으나, 그 깊은 뿌리가 보이지 않는 생수의 근원에 닿아 있기에 잎이 청청하며 결실이 그치지 않는다. 환경이 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느냐가 복을 결정한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기술, 물질의 풍요 속에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의 가뭄은 더 심해졌다. 사람들은 더 안전한 울타리를 치려 애쓰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뿌리를 내릴 곳이 아닌 곳에 자꾸만 뿌리를 내리려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변하고 세상의 권력은 유한하다. 영원히 변치 않는 창조주께 인생의 닻을 내릴 때 비로소 우리는 요동치 않는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성결한 삶이란 대단한 도덕적 성취를 말하기 이전에, 우리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이다. 세상의 유혹과 시련 앞에서도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고백하며 한 걸음씩 내딛는 용기다. 그 신뢰의 끝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신의 인생 뿌리는 어디를 향해 뻗어 있는가? 마르지 않는 샘 곁에서 푸른 잎을 틔우는 그 복된 사람이 바로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본문에서 말하는 '의지'와 '의뢰'를 오늘날 나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2. 인생의 가뭄과 같은 시련이 닥쳤을 때, 나는 무엇을 가장 먼저 찾고 의지하는 성향이 있는가?
3.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평안을 유지하기 위해 내 신앙의 뿌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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