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4장 29절 칼럼 - 입술의 성결, 생명을 살리는 언어의 힘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결(聖潔)은 단순히 내면의 상태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반드시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 가장 즉각적인 통로가 바로 '언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해 성결한 삶의 구체적인 지표로 언어의 습관을 제시한다.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는 권고는 단순한 도덕적 훈계를 넘어, 성결한 성도의 본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명령이다. 여기서 '더러운'에 해당하는 헬라어 '사프로스(sapros)'는 단순히 상스러운 욕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썩은 과일'이나 '부패한 생선'처럼 쓸모없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상태를 뜻한다. 즉, 듣는 이의 마음을 부패하게 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해치는 모든 언어적 행위가 곧 더러운 말이다.
성결교회의 영성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핵심으로 한다. 이 중 '성결'은 성령의 세례를 통해 마음의 정결을 얻고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단계다. 마음이 정결해진 성도는 당연히 그 입술의 열매도 정결해야 한다. 물탱크가 깨끗해야 수도꼭지에서 맑은 물이 나오듯, 언어의 성결은 곧 심령의 성결을 비추는 거울이다. 성경은 더러운 말을 버리는 소극적 자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라"는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한다. '덕을 세운다'는 것은 집을 짓는 건축의 과정과 같다. 우리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신앙과 인격이라는 집을 든든히 세워가는 벽돌 한 장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바울은 말의 목적을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는 것"에 둔다. 은혜란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우리의 언어가 이 선물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낙심한 자에게는 소망을, 슬픈 자에게는 위로를, 교만한 자에게는 겸손의 도전을 주는 말이 곧 은혜를 끼치는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영혼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피는 배려가 언어의 성결이다. 진주 땅의 성도들이 일상의 대화 속에서 성령의 다스림을 받을 때, 우리의 가정과 일터는 하나님의 나라로 변모할 것이다. 입술의 파수꾼을 세우고, 오늘도 죽이는 말이 아닌 살리는 말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가기를 소망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내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 중 공동체의 덕을 해치는 '부패한 말'은 무엇인가?
2. 타인의 필요(소용)를 채워주는 '선한 말'을 하기 위해 필요한 영적 훈련은 무엇인가?
3.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격려의 말은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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