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로새서 3장 20절 칼럼 - 순종, 가정의 성결을 세우는 거룩한 질서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가정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이자, 성결의 은혜를 실천하는 가장 기초적인 훈련장이다. 오늘날 우리는 권위가 해체되고 각자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사사 시대와 같은 흐름 속에 살고 있다. 자녀의 자유와 독립이 강조되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성경의 권고는 자칫 시대착오적인 훈계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말씀은 인간적인 도덕 윤리를 넘어,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질서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
순종은 단순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명령을 따르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순종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를 인정하고 그 질서 앞에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영적 결단이다. '모든 일에'라는 표현은 우리의 선택적 순종을 경계한다.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나 내 마음에 드는 요구에만 반응하는 것은 진정한 순종이 아니다. 부모가 완벽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정의 질서로 세우셨기에 그 직분을 존중하며 따르는 것이다. 이는 곧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이는 부모를 통해 인정하는 훈련이다.
사도 바울은 이 순종의 목적을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라 명시했다. 여기서 '기쁘게 한다'는 표현은 단순히 사람의 감정을 만족시키는 상태를 넘어,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고 아름다운 제사가 됨을 의미한다. 성결교회의 사중복음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성결은 일상의 삶에서 드러나야 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드리는 순종은 가정이라는 성소에서 드려지는 삶의 예배이다. 부모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대개 거창한 헌신이나 화려한 사역에서 신앙의 성패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주님은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의 영성을 달아보신다. 부모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가르침에 순응하는 과정은, 자아를 쳐서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키는 성화의 과정과 맞닿아 있다. 부모에 대한 순종이 살아날 때 가정의 질서가 바로 서고, 그 질서 위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진다.
만약 그대의 삶에 기쁨이 메마르고 영적 성장이 더디다면, 가장 먼저 가정에서의 순종을 점검해야 한다. 주님을 진심으로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오늘 당장 부모의 권위 앞에 겸손히 서라. 그것이 무너진 가정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성결한 삶을 시작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순종은 억압의 멍에가 아니라,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는 통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모든 일에' 순종하라는 말씀이 부모의 요구가 신앙적 양심에 어긋날 때도 무조건 적용되어야 하는가?
2.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과 인간적인 효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3. 부모에게 순종하는 훈련이 개인의 성화(Sanctification) 과정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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