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4장 4절 칼럼 - 한 몸, 한 성령, 한 소망의 공동체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우리는 교회를 이야기할 때 종종 ‘하나님의 가족’ 혹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표현이 지닌 깊은 의미를 실제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서로 다른 배경, 성향,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은 인간적 시각으로 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라고 선언하며, 교회 공동체가 하나 됨의 기초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교회는 우선 한 몸이다.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고 우리는 그 몸을 이루는 지체들이다. 몸의 각 지체는 형식적으로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살아 있는 유기체적 관계에 있다. 손이 아프면 온몸이 영향을 받듯, 한 지체가 상처를 입으면 공동체 전체가 함께 아파해야 한다. 이 진리를 이해할 때 우리는 개인 신앙이 결코 ‘개인적인 문제’에 머물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교회는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 함께 걷는 몸이다.
또한 바울은 교회가 한 성령으로 말미암아 존재한다고 증언한다. 우리의 죄성과 한계로 인해 교회 안에는 언제나 갈등의 요소가 생겨날 수 있다. 그러나 성령은 믿는 이들 가운데 동일하게 임하셔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분이다. 성령께서 하시는 사역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바로 공동체를 연합시키는 일이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질수록 교회는 더 깊은 화합을 경험하게 되고, 개인의 주장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영적 동행이 가능해진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소망은 단순한 바람이나 희망 사항이 아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미래, 새 하늘과 새 땅, 그리스도와 영원히 함께할 나라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 우리가 가진 소망이다. 이 소망을 공유하는 공동체는 현재의 갈등과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향방은 결국 하나님이 완성하실 영광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동일한 소망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끈이 된다.
이처럼 한 몸, 한 성령, 한 소망은 단지 신학적 개념이 아니라 교회가 존재하는 본질이며, 우리가 어떤 자세로 신앙 공동체를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기준이다. 서로 다름 때문에 실망하거나 갈등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나와 다른 누군가도 같은 몸의 지체이며, 그 사람 안에도 동일한 성령이 역사하고 있으며, 결국 같은 하늘의 소망을 향해 걷고 있는 동행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하나 됨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이미 이루어 놓으신 하나 됨 안으로 순종하며 걸어가는 것이 교회의 길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에 더욱 힘쓰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한 소망을 바라보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한 몸’의 개념이 오늘날 교회 생활에서 실제로 어떤 적용을 요구하는가?
2. 성령께서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신다는 사실을 개인은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가?
3. 우리가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갈등 상황에서 어떤 힘을 제공하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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