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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6장 2절 칼럼 - 지금이 바로 그때다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우리는 늘 '나중에'라는 말을 달고 산다. 더 나이 들면, 더 여유가 생기면, 더 준비가 되면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6장 2절에서 이사야 49장 8절의 말씀을 끌어와 단호하게 선언한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이 선언은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재 시제 안에 우리를 세우는 호출이다.

헬라어 원문에서 "지금은"에 해당하는 단어는 νῦν(눈)이다. 이 단어는 단순한 시간적 현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집중되는 결정적 순간, 즉 신학적 '지금'을 뜻한다. 히브리어로는 이사야 원문의 עֵת רָצוֹן(에트 라촌), 곧 '기쁨이 넘치는 때', '하나님이 기꺼이 응답하시는 때'에서 왔다. 하나님이 귀를 기울이시고 손을 내미시는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바울이 이 말씀을 쓴 배경을 보면 더 선명해진다. 그는 지금 극심한 고난 가운데 있었다. 매 맞고, 옥에 갇히고, 굶주리면서도 화해의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고후 6:1)라고 말한다. 고통이 유예의 이유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 속에서 지금이 은혜의 때임을 더 뜨겁게 외쳤다.

인간의 시간은 언제나 충분히 남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에는 때가 있다. 은혜는 손에 쥘 수 없는 안개 같아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린다. 씨를 뿌리는 농부는 날씨가 완벽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 계절이 주어졌을 때 씨를 내려놓는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이 씨를 심어야 할 바로 그 계절이다.

성도의 삶에서 '지금'은 단지 신앙을 결단하는 일만이 아니다. 오늘 용서해야 할 사람, 오늘 손을 내밀어야 할 이웃, 오늘 무릎 꿇어야 할 기도의 자리 - 이 모든 것이 은혜의 지금 안에 있다. 하나님은 어제의 후회에도, 내일의 계획에도 머물지 않으신다. 그분은 항상 지금 여기에 계신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이 말은 다급한 재촉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미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신다는 초대다. 오늘, 그 문 앞에 서는 용기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미루고 있는 것이 있는가? 그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2. 바울이 고난 중에도 '지금'을 붙들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왔다고 생각하는가?

3. 오늘 내 삶에서 '은혜의 지금'에 응답하는 구체적인 한 가지 행동은 무엇인가?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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