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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0편 6절 말씀 묵상 - 풀 한 포기의 생애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인생은 참으로 짧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수많은 생사(生死)를 목격하며 이 고백을 드렸습니다. 아침 이슬을 머금고 피어나는 들풀 한 포기처럼, 인간의 삶도 잠시 아름답게 빛나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스러집니다. 시편 90편은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시편으로, 모세가 기록한 기도입니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유한함을 풀 한 포기에 빗대어 노래합니다. 이 짧은 구절 안에는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에서 '꽃이 피어'는 יָצִיץ (야치츠)로, '활짝 터져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시들어 마르다'는 יִיבָשׁ (이야바쉬)로, '완전히 말라버린다'는 강한 소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 사이, 생명이 피고 지는 그 찰나의 여정이 바로 우리 인생입니다. 헬라어 70인역(LXX)에서도 ἀνθήσει (안떼세이, 꽃 피다)와 ξηρανθήσεται (크세란떼세타이, 마르다)를 사용하여 이 극적인 대조를 선명하게 그립니다. 성경은 인간의 짧은 생애를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우리에게 절망을 주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시편 90편의 기자 모세는 6절의 고백에 앞서 1~2절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시편 90:1-2). 풀은 시들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유한한 우리의 생명은 영원하신 분의 품 안에서만 참된 의미를 가집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이 말씀을 통해 성도의 마음에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성공, 건강, 명예, 재물은 모두 아침의 풀꽃과 같아서 저녁이 오면 반드시 시듭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 뿌리내린 삶은 다릅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시편 92:12).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은 시들지 않는 영원한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비록 짧다 할지라도, 그 하루를 하나님께 드릴 때 그 삶은 영원의 가치를 품게 됩니다.

모세는 이 유한함에 대한 묵상 끝에 17절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시편 90:17). 짧은 생애를 한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짧은 시간 안에서 하나님의 은총으로 의미 있는 일을 행하게 해달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 하루, 풀처럼 피어나는 이 순간을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아름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아침 당신 앞에 주어진 이 하루는 하나님이 친히 선물로 주신 시간입니다. 저녁이 오기 전에, 이 아름다운 풀꽃 같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입니까? 세상의 것으로 채우면 저녁과 함께 시들어 버리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채우면 그 향기는 영원까지 남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바위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시편 28:1).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가 이 짧은 생애를 주께 드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내 삶에서 '아침의 꽃'처럼 소중하게 여기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것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것이 내게 무엇을 가르쳐 주었습니까?

2. 유한한 나의 생애를 영원하신 하나님의 품 안에 맡긴다는 것은 오늘 나의 하루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

3. 모세처럼 "우리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할 때, 나는 지금 어떤 일을 하나님 앞에 드리고 있습니까?

기도합시다: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풀 한 포기처럼 짧고 연약한 저의 생애를 당신의 영원하심 안에 붙들어 주시고, 오늘 이 하루도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주께 드리는 향기로운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어진 시간 안에서 세상의 것이 아닌 영원한 것을 붙들며, 이 짧은 생애가 주님의 은총으로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성령님께서 친히 동행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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